서비스센터 직원들 근무 모습 담긴 CCTV 영상 포함
[서울=뉴스핌] 이보람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가 노조원들을 감시한 정황으로 의심할 만한 영상이 담긴 외장하드디스크가 무더기로 발견됐다.
24일 검찰 등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지난 18일 경기도 수원 삼성전자서비스 본사를 두 번째 압수수색하면서 200여개의 외장하드를 발견했다.
여기에는 전국 삼성전자서비스센터 직원들의 근무모습이 담겨 있는 폐쇄회로(CC)TV 영상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삼성전자 서초사옥 /김학선 기자 yooksa@ |
검찰은 이들 자료가 삼성전자서비스 본사 차원에서 노조원들을 감시하고 사찰하기 위해 수집·관리됐다고 의심하고 있다. 이에 임직원 등 관계자를 소환해 해당 자료가 만들어진 배경과 보관된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이 실소유주로 의심받는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 소송비용을 삼성그룹이 대납한 의혹을 수사하면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압수수색했고 노조와해 시도 정황이 담긴 문건 6000여 건을 발견, 관련 수사를 시작했다.
이들 문건에는 삼성전자서비스가 '마스터플랜'으로 불리는 단계별 노조와해 계획을 수립·실행한 문건 등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brlee1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