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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삼성 노조와해의혹 재고소고발, 엄정수사 촉구"

기사입력 : 2018년04월23일 11:47

최종수정 : 2018년04월23일 11:51

참여연대 "독일 보수정당조차 삼성 무노조경영에 경악"
검찰 향한 경고도 이어져... "수사 결과 공개해야"
민주당 강병원 "삼성, 신의 영역 아니야... 처벌 받아야"

[서울=뉴스핌] 황선중 기자 = 삼성전자서비스 노조지회와 참여연대,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등 노동·시민단체는 23일 '삼성 노조와해 의혹' 사건에 대한 재고소고발 입장을 밝히고 엄정한 수사를 검찰에 촉구했다. 

23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열린 삼성 규탄 기자회견 <사진=황선중 기자>

이들은 이날 오전 11시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검 정문 앞에서 기자회견문을 통해 "검찰은 관계자 몇 명을 처벌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전방위적으로 수사하고 결과를 빠짐없이 공개해야 한다"면서 "우리의 고발은 삼성에 대한 고발임과 동시에 그 동안 삼성의 협력자를 자처했던 검찰에 대한 경고임을 명심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진걸(46) 참여연대 시민위원장은 "독일의 보수 정당인 자유민주당(FDP)의 의원조차 삼성의 무노조 경영을 이해하지 못한다"며 "삼성은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날 회견에 참석한 강병원(47)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과거에도 이와 관련해 여러 증언이 있었다. 검찰은 고용노동부와 함께 오로지 짜맞추기 수사만을 해왔다"며 "삼성은 언제까지 우리 대한민국에서 신의 영역으로 남아 있어야 합니까"라고 지적했다.

앞서 검찰은 이명박 전 대통령 실소유로 의심받는 자동차부품업체 다스(DAS)의 소송비용 삼성전자가 대납한 의혹을 수사하면서 서울 서초동 삼성전자 사옥을 지난 2월 압수수색했다. 이 과정에서 검찰은 노조와해 시도 정황이 담긴 문건을 대량 확보해 본격적인 수사에 나섰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 본사와 일부 지사를 압수수색해 서비스센터별로 노조 탈퇴 실적 등을 포함한 노조와해 활동 내역이 담긴 '일일보고' 문건과 단계별 노조 무력화 지침을 담은 '마스터플랜' 문건 등을 입수했다.

서울중앙지검 <사진=황선중 기자>

 

sunjay@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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