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벨기에 법원이 2015년 발생한 파리 총격 사건의 유일한 생존 용의자인 살라 압데슬람에 대해 2016년 체포과정에서 벨기에 경찰관과의 총격 중 경찰관 살인 미수, 불법총기 소지 등의 이유로 법정 최고형인 징역 20년을 선고했다로 로이터 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공판은 파리 총격 사건에 대한 것은 아니지만, 판사는 압데슬람과 그와 같은 혐의로 기소된 소피안 아야리가 2016년 3월 체포과정 당시 '테러리즘에 입각한 살인을 시도'했다는 이유로 이같은 결정을 내렸다.
압데슬람은 28세의 프랑스 국적자로 2015년 11월에 파리 총격 사건에 가담한 뒤 벨기에 브뤼셀 인근으로 도피해 은신하다가 2016년 3월 체포됐다. 경찰과의 총격전이 발생한 장소에서 압데슬람의 DNA가 발견돼 3일 후 브뤼셀의 다른 아파트에서 체포됐다.
압데슬람은 체포 후 프랑스 당국에 신병이 인도돼 지난 2년 간 프랑스 교도소에 수감됐다.
튀니지 국적의 아야리는 브뤼셀 당국이 신병을 확보하고 있다.
압데슬람과 아야리 모두 이번 공판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으나, 법원 근처는 무장 경비 요원들로 삼엄한 경비가 이뤄졌다.
압데슬람 체포 4일 뒤 브뤼셀 공항과 지하철에서 자살폭탄 연쇄 공격이 발생해 32명이 사망한 바 있다. 당시 이슬람극단주의 무장단체인 '이슬람국가'(IS)가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당국은 압데슬람이 브뤼셀 연쇄 공격의 배후자들과 연계돼 있으며 이들은 압데슬람이 조사를 받는 도중 자신들의 계획을 밝힐 것이란 우려에 공격 시기를 앞당긴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2015년 발생한 파리 총격 사건의 유일한 생존 용의자인 살라 압데슬람의 변호인단 [사진=로이터 뉴스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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