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세계 증시가 20일 하락하고 있지만 전 세계 기업들의 공고한 실적에 힘입어 2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반면 상품 가격 상승 랠리는 점차 수그러들고 있다.
전 세계 47개국 증시 흐름을 추적하는 MSCI 세계지수는 0.3% 하락했다.
아시아에서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되고 유럽 시장에서 광산주를 대상으로 차익실현 매도세가 출회돼 세계 증시가 하락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증시는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긴장, 중동의 지정학적 긴장 고조로 심한 변동성을 보였던 1분기로부터 점차 회복하며 이번 주 1%의 상승폭을 기록할 전망이다.
UBS 전략가들은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있으므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경제성장 전망으로 옮겨갈 것"이라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와 러시아 간 긴장이 크림반도 문제를 넘어서까지 비화되지 않을 것이며, 미국과 중국 간 무역 분쟁도 무역전쟁으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유럽 증시는 0.2% 하락 중이나 주간 기준으로 0.5% 가량 상승한 수준으로, 4주 연속 오름세를 기록할 전망이다.
간밤 마크 카니 영국 영란은행 총재가 도비시한 발언을 내놓으면서 파운드 가치가 하락해, 수출 기업들이 대거 포진해 있는 영국 FTSE100 지수가 0.5% 가량 상승하며 선전하고 있다.
파운드는 미달러 대비 하락 흐름을 지속하며 4월 6일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번 주 초 70%에 달했던 영란은행의 5월 금리인상 확률이 현재 40% 수준으로 떨어졌다.
19일 유로당 1.2프랑까지 떨어졌던 스위스프랑은 낙폭을 다소 회복하고 있다.
세계 최대의 반도체 위탁생산 기업인 대만 TSMC가 매출 목표치를 전망치의 하단으로 잡으며 스마트폰 수요 증가세가 둔화되고 있다고 경고한 탓에 아시아 시장에서는 기술주를 중심으로 매도세가 출회됐다.
MSCI 일본 제외 아시아태평양지수는 1.1% 하락했으며, 기술지수는 1.6% 하락했다.
국제유가는 0.1% 가량 하락 중이다.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국 간 실무자 회의에서는 OPEC 주도 감산 덕분에 글로벌 시장에서 원유 과잉공급이 사실상 해소된 것으로 평가했다고 사안에 정통한 두 명의 소식통이 로이터 통신에 전했다.
최근 유가가 급등하면서 이번 주 기대인플레이션도 급등해, 채권 가격이 하락 압력을 받고 있다.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93%로 1개월래 최고치로 뛰었다. 국채 수익률은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런던금속거래소에서 알루미늄 가격은 여전히 상승랠리를 이어가고 있다. 미국 정부가 지난 9일 추가 대러 제재를 단행하면서 세계 알루미늄 공급량의 6%를 차지하는 러시아 기업 루살(Rusal)과 올렉 데리파스카 회장을 제재 대상에 포함시킨 후, 알루미늄 공급이 타이트해질 것이란 우려에 금속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금 현물 가격은 온스당 1342.56달러로 소폭 하락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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