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양섭 기자 = 자율주행 선도기업 넥센테크는 자회사인 엔디엠(NDM)이 3D 맵핑 전문회사 ‘카메라(CARMERA)’와 함께 1차 맵핑 작업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엔디엠은, 카메라의 MMS 장비를 국내로 도입해 최근 제주도 내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를 중심으로 도로 데이터 수집작업을 진행했다. 엔디엠은 지난 1월, 자율주행 플랫폼 기업 우모(UMO)와 업무협약(MOU)를 맺고 미국 3D 맵핑 전문 업체 ‘카메라(CARMERA)’의 기술을 확보한 바 있다.
이번에 엔디엠이 수집한 도로의 거리는 약 20km이며, 데이터 스캔 용량은 총 30 GB 규모다. 엔디엠은 1차 수집작업을 바탕으로 제주도 내 정밀지도 구축 사업에 속도를 낼 예정이다.
자율주행차는 센서, 통신 등 다양한 기술이 적용되지만, 차량이 가야하는 길을 알려주는 지도는 특히 중요하다. 고정밀 지도 기술력이 핵심이며 이를 위해서는 ‘MMS(Mobile Mapping System)’이라고 불리는 매핑 시스템을 통해 도로 및 주변 시설물을 스캔한다. MMS는 고성능 레이저 스캐너 장치인 라이다(LiDAR) 센서를 활용해 주변 정보를 면밀히 취득하는 최첨단 3차원 공간정보 조사 시스템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정밀 지도 사양과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회사는 ‘히어(HERE)’가 있지만, 엔디엠이 확보한 카메라(CARMERA)의 정밀지도 기술력은 히어의 수준을 뛰어넘는다”며 “통상 경쟁업체들의 맵핑 오차범위가 10~15㎝인 것에 비해 카메라의 오차범위는 3㎝ 안팎에 불과해 경졍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전 세계 1억대 이상의 차량에 내비게이션 지도를 공급하고 있는 히어(HERE)의 시장가치가 약 3조9,065억원으로 추정되는 만큼, 엔디엠 역시 히어보다 뛰어난 기술력을 확보했기에 그 이상의 기업가치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카메라는 지난해부터 미국 뉴욕시와 함께 도시 전체를 3D 정밀지도로 구현하는 프로젝트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런 노하우를 바탕으로 최근 엔디엠과 손잡고 제주도 내 도로 데이터 수집작업에 착수해 그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엔디엠은 1차로 수집된 데이터를 기반으로, 오는 5월 2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개최되는 ‘제5회 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자율주행 차량에 정밀지도를 탑재해 자사 기술의 우수성을 입증한다는 각오다.
'Carbon Free Island Jeju, New E-Mobility’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엑스포는 재규어와 벤츠, 현대자동차와 르노삼성 등의 기업들이 다양한 전기차를 선뵐 예정이다. 삼성 SDI 등 배터리업체와 충전기, 부품 등 국내외 150여개 업체가 참여한다. 또 중국, 덴마크, 노르웨이, 오스트리아 등 전세계 40여개국의 전기자동차 관련 바이어들이 참석하는 B2B상담회도 개최해 국내업체가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한다.
넥센테크와 엔디엠은 자율주행차 시연 및 컨퍼런스를 통해 자사가 확보한 자율주행 관련 기술을 대거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엔디엠 관계자는 “이번에 수집된 1차 데이터를 바탕으로 차량에 탑재될 정밀지도 구축에 힘쓰고 있다”며 “오는 5월 개최되는 전기자동차엑스포에서 엔디엠의 우수한 기술력을 직접 확인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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