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 [사진=로이터 뉴스핌] |
[서울=뉴스핌] 김선미 기자 = 일본은행(BOJ)이 저수익 사업을 운영하는 '중위험'(middle risk) 기업들에 대한 은행 대출이 증가해 경제성장세가 둔화되거나 금리가 상승할 경우 대손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일본 경제 회복에도 불구하고 일본은행이 저금리 정책을 고수하자 일본 은행들 간 경쟁이 치열해져 중위험 기업에 대한 저금리 대출이 크게 늘고 있다.
일본은행의 초수용적 통화정책이 장기화돼 은행 수익이 타격을 받자 일본 의회 의원들과 애널리스트들은 일본은행에 초수용적 통화정책을 축소하는 계획을 제시하라고 압력을 가하고 있다.
하지만 5년 간 이어진 막대한 통화 공급에도 불구하고 인플레이션이 안정목표치인 2%에 도달하지 못하고 있어 일본은행은 초수용적 통화정책을 축소할 입장이 아니다.
구로다 하루히코 일본은행 총재는 현재 출구전략을 공개적으로 논의하면 시장에 혼란을 초래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일본은행은 반기 금융시스템 보고서에서 수익성이 낮은 금융기관들이 대출과 수익을 끌어올리기 위해 중위험 기업들에 대출을 제공하고 있다며, 은행들은 기업들의 리스크를 반영해 대출 금리를 적절한 수준으로 올려 신용 리스크 관리를 개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경기침체나 금리 인상 등 일본 경제가 부정적인 쇼크를 받게 되면 대손비용이 급증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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