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5월부터 100여대에 공기정화필터 장착
PM10 99% 걸러..초미세먼지는 미지수
[서울=뉴스핌] 김세혁 기자 = 서울시내 버스에 미세먼지를 99%까지 차단하는 공기정화필터가 시범 설치된다.
서울시는 미세먼지로부터 시민 건강을 지키기 위해 5월부터 중앙버스전용차로를 주행하는 시내버스 100여대에 공기정화필터를 시범 설치한다고 19일 밝혔다.
김학선 기자 yooksa@ |
시범 장착되는 공기정화필터는 서울시와 필터 제조사가 지난 3월부터 공동 개발했다. 버스 내부 천장에 매립하는 형태로 미세먼지(PM10)는 99%, 초미세먼지(PM2.5)는 50%~80%까지 차단한다.
하지만 시범설치 전부터 필터 성능을 두고 회의적인 반응이 나온다. 한 시민은 “선진국은 PM10보다 PM2.5에 집중하고 있다. 한국 역시 최근 PM2.5가 ‘나쁨’ 지수를 보이는 날이 늘었다”며 “PM2.5를 절반밖에 못 거른다는 소린데 안심해도 되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필터도 좋지만 미세먼지에 대한 공감대가 아쉽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실제로 시내버스를 타보면, 미세먼지가 극심한 날에도 답답하다는 이유로 창문을 여는 승객이 적잖다.
서울시는 이런 다양한 의견을 반영, 5월 시범운행을 통해 필터의 공기정화성능을 검증할 계획이다. 아울러 필터교체 등 유지 보수 편의를 위한 기술적인 부분도 개선한 뒤 2019년 전체 시내버스로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고홍석 서울시 도시교통본부장은 “시내버스 맞춤형 공기정화필터로 시민 건강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증대로 대기질 개선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starzoob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