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 최불암 <사진=예술의전당> |
[서울=뉴스핌] 황수정 기자 = 배우 최불암이 25년만에 연극 무대에 오른 소감을 전했다.
17일 오후 서울 서초구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 프레스콜이 진행된 가운데, 배우 최불암이 "밤에 제대로 잠을 못 잤다"고 말했다.
최불암은 1993년 연극 '어느 아버지의 죽음' 이후 25년 만에 무대에 오른다. 작품에서 외계에서 왔다고 주장하는 미스터리한 노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친다.
그는 "나이를 먹으니까 금방 잊어버린다. 타이밍이 몇 초만 틀려도 문제가 생겨 걱정이 됐다. 또 후배들과 같이 호흡할 수 있을 지, 건강을 유지할 수 있을 지, 술 한 잔도 제대로 못 먹을 것 같은 불안감과 걱정이 있었다"고 말했다.
또 최불암은 "'한국인의 밥상' 녹화하는데 연극 생각 뿐이었다. 남해를 갔다 오면서 대사를 중얼중얼 외웠다"며 "많이 고단했던 것 같은데 이 고단함을 어떻게 푸는지 시급한 문제인 것 같다.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나 고달픈 시간이지만 헤어나가기 위한 의지를 가지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연극 '바람 불어 별이 흔들릴 때'는 우리 삶과 맞닿은 에피소드들을 통해 바람에 흔들리는 별과 같이 아픔을 겪는 과정에서도 존재 자체로 빛을 발하는 인간의 존엄과 가치에 대해 이야기한다. 오는 18일부터 5월 6일까지 예술의전당 자유소극장에서 공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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