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오전 서울지방경찰청 및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압수수색
앞서 본청과 광주·부산청 대상으로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이성웅 기자 = 이명박 정부 당시 경찰이 '댓글공작'에 가담했다는 의혹을 수사 중인 경찰청 특별수사단(단장 임호선 경찰청 기획조정관)이 서울경찰청과 경기남부경찰청 등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특별수사단은 17일 오전 서울청과 경기남부청 등에 수사관을 보내 보안과 관련 부서를 상대로 압수수색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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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수단은 현재 하드디스크와 관련 문서 등을 압수 중이다. 경찰은 압수물을 분석해 경찰 내 보안 관련 직원들이 군 사이버사령부로부터 전달 받은 민간인 개인정보를 위법하게 활용했는지 확인할 방침이다.
경찰 직원들이 상부의 지시를 받아 친정부 성향의 댓글을 조직적으로 작성했는지도 수사대상이다.
앞서 경찰청 보안국은 자체 진상조사팀 조사에서 지난 2011년 경찰청 보안사이버수사대 직원들이 반(反) 정부 성향의 네티즌을 찾아내는 군의 활동에 동참했다는 정황을 포착했다.
특수단은 이번 압수수색 전에도 지난 3월말엔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사 내 보안국을 중심으로 수색을 실시한 바 있다.
또 지난 12일에도 부산경찰청과 광주경찰청에 대한 수색을 단행했다.
경찰은 압수물 분석이 끝나는 대로 지휘계통 및 실무자들을 불러 조사할 것으로 전해졌다.
lee.seongwo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