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김형락 기자 = 신한금융투자는 하나금융지주에 대해 올해 안정적 대손비용과 판관비 흐름에 따른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밝혔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주가는 6만원을 유지했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올해 하나금융지주의 지배주주 순이익을 지난해 보다 12.8% 늘어난 2조2900억원으로 전망"하며 "검찰 수사로 넘어간 채용비리 관련 노이즈가 주가에 추가 영향을 줄 가능성을 낮게 본다"고 말했다.
올해 1분기 지배주주 순이익 전년동기대비 21.7% 늘어난 5991억원으로 시장 기대치를 웃돌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은행 순이자마진은 전분기 보다 3bp 증가하고 그룹 마진도 전분기 보다 3bp 늘어난 1.98%로 내다봤다.
최근 2년 간 그룹 체질 개선이 축적된 점도 긍정적 요소로 꼽았다. 김 연구원은 "거액의 대기업 여신 축소 정책으로 대출 건별 대손 노출도를 낮추고 대형 은행 중 가장 취약했던 위험가중자산이익률(RoRWA) 수치를 획기적으로 개선시켰다"며 "판관비율은 2016년 62.7%, 2017년 52.4%, 올해 50.5% 이하로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연내 5000억원 내외의 추가이익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도 주목했다. 김 연구원은 "더블스타에 매각이 확정된 금호타이어 기적립 충당금 규모는 850억원으로 추정된다"며 "매각 이후 순차적인 환입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이어 "선제적 성격의 충당금 적립건으로 동부제철 600억원, 딜라이브 850억원이 있다"며 "두 건 모두 매각이 잠시 무산됐거나 뚜렷한 진행이 없는 상황이지만 향후 매각시에 환입 가능한 대출"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옛 외환은행 본사 매각시 4000억원 이상의 세전이익 발생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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