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은 감소
[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지난 2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6개월 만에 최대폭 늘어났다.
이는 세계 양대 경제국 간 무역 긴장에도 불구하고 미국 자산의 매력을 분명히 보여준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6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로 향하고 있다. [사진= 로이터 뉴스핌] |
이날 미국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2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1조1800억달러로 전달보다 85억달러 늘어났다.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해외 투자자 가운데 가장 컸다.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다만 일본의 미 국채 보유액은 지난 1월 1조700억달러에서 1조600억달러로 감소했다.
최근 시장에서는 중국이 미국과의 무역 분쟁에서 보유 미 국채를 협상 카드로 사용할 수 있다는 추측이 무성한 상태였다.
추이텐카이 미국주재 중국대사는 중국이 지난 3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의 관세안에 대응해 미 국채 매입 축소 방안을 배제하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하지만 전문가 일부는 중국에게 투자 대안이 마땅치 않은 만큼 대규모 매도는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다만 통신이 인용한 관계자들에 따르면 중국 지도자들은 미국과 무역 분쟁에서 사용할 옵션으로 점진적인 위안화 평가 절하를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를 통해 미국이 금리를 인상하는 동안 러시아와 중국이 자국 통화 가치를 절하하고 있다고 트위터를 통해 비난했다.
이는 지난 13일 미 재무부의 반기 환율 보고서와 상반되는 것으로, 재무부는 보고서에서 어떠한 주요 교역 상대국도 환율 조작국이 아니라고 발표했다.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