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 포함 우리은행, 더미래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도 압수수색
[서울=뉴스핌] 최주은 기자 = 검찰이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의 특혜성 외유 및 정치자금 유용 등의 혐의 입증을 위해 한국거래소에 압수수색을 진행하고 있다.
13일 한국거래소 관계자는 "오전 9시50분경 서울남부지검 형사6부에서 3~4명의 사람들이 나와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고 전했다.
김기식 금융감독원장/김학선 기자 yooksa@ |
이날 검찰은 거래소 해외사업부에서 김 원장과 피감기관 사이의 대가관계, 직무 관련성 등을 따져보기 위해 회계자료와 증빙 자료 등을 입수했다.
압수수색은 한국거래소 외에 우리은행, 더미래연구소, 대외경제정책연구원에서도 진행되고 있다.
앞서 김 원장은 자유한국당·바른미래당과 보수 성향 시민단체에 의해 뇌물수수 등 혐의로 고발됐다. 국회 정무위원회 소속 국회의원을 지내면서 피감기관의 비용으로 여러 차례 해외출장을 다녀온 사실이 알려졌다.
김 원장은 지난 2014년 3월 한국거래소(KRX) 지원을 받아 2박 3일 동안 우즈베키스탄 출장을 다녀왔다. 또 2015년 5월에는 우리은행과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의 지원을 받아 2박 4일과 9박 10일 동안 각각 중국·인도, 미국 워싱턴DC와 벨기에 브뤼셀, 이탈리아 로마, 스위스 제네바 출장을 다녀왔다.
한편 이날 오전 11시경 문재인 대통령은 김의겸 대변인을 통해 "국민의 눈높이에 맞지 않다는 국민들의 비판은 겸허하게 받아들이겠다. 어느 하나라도 위법이라는 객관적인 판정이 있으면 사임토록 하겠다 ..(중략).. 인사 때 논란을 피하는 무난한 선택은 해당 분야의 관료 출신을 임명하는 것이다. 한편으로 근본적인 개혁이 필요한 분야는 과감한 외부 발탁으로 충격을 주어야 한다는 욕심이 생기기도 한다. 하지만 과감한 선택일수록 비판과 저항이 두렵다. 늘 고민이다”고 메시지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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