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이홍규 기자 = 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가 지난달 캘리포니아주(州)에서 발생한 '모델X' 사망 사고 조사에서 배제된 데 대해 미 연방교통안전위원회(NTSB)를 맹비난했다고 로이터통신이 12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사진=뉴스핌 로이터] |
보도에 따르면 테슬라는 "NTSB와 나눈 대화에서 그들이 실제 안전을 도모하기보다 언론 헤드라인에 더 많은 관심을 두고 있다는 점이 분명하게 나타났다"며 NTSB는 테슬라가 모든 사실을 공개하지 못하도록 막는 한편, 자체 규정을 위반했다고 비판했다.
이날 앞서 NTSB는 지난 3월 오토파일럿(자율주행 시스템)이 작동 중이던 모델X 차량이 캘리포니아 고속도로에서 분리대와 충돌해 운전자가 사망한 사고와 관련해 테슬라를 조사 당사자에서 배제한다고 밝혔다.
이례적인 조치로 평가되는 데, 이로 인해 테슬라는 NSTB의 조사 정보가 공개되기 전에 접근할 수 없게 됐다. 지난달 말 회사는 성명을 통해 차량 기록 분석 결과 운전자는 운전대에 손을 올리라는 경고를 받았다고 설명했다. 이는 운전자가 경고를 받고도 주의하지 않았다는 뜻으로 보일 수 있다.
이에 대해 NTSB는 불완전한 정보 공개는 "사고의 그럴듯한 원인에 대한 부정확한 추정과 추측으로 종종 이어지는데, 이는 조사 과정과 여행객에게 피해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테슬라가 교통안전 당국인 NTSB와 설전을 벌이는 모습은 규제 당국과 갈등을 무마하려는 우버와 페이스북과 대조를 이룬다. 테슬라는 "이것이 옳다고 믿지 않고 있으며 의회에 공식적인 항의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NTSB의 대변인은 논평 요청에 답변을 거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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