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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시에 공원·숲 많으면 여름이 한달 짧아진다

기사입력 : 2018년04월13일 06:00

최종수정 : 2018년04월13일 06:00

같은 도시 안에서도 여름 길이 평균 30.5일 차이
환경과학원 "그린인프라, 기후변화 대응방안"

[세종=뉴스핌 이고은 기자] 반경 500m 이내의 도시에서도 공원, 수역, 산림 등 그린인프라의 면적 크기에 따라 여름 길이가 최대 57일이 차이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국립환경과학원은 2016년 6월부터 2017년 5월까지 수원시 소재 11개 지역에서 측정된 기상자료를 토대로 조사한 결과, 산림, 공원, 농지 등 그린인프라 비율이 높은 곳과 도로, 상업지역 등 그레이인프라 비율이 높은 곳의 여름 길이는 평균 30.5일의 차이를 보였다고 12일 밝혔다.

수원시 11개 지역의 계절별 평균 길이는 봄 72일, 여름 134일, 가을 52일, 겨울 107일로 나타났다. 그러나 각 지역의 그린인프라 및 그레이인프라 비율에 따라 계절의 길이가 다른 것이 확인됐다.

(자료:환경부)

그레이인프라 비율이 92.7%로 가장 높은 수원시청은 봄 62일, 여름 157일, 가을 48일, 겨울 98일이었다. 그린인프라 비율이 93%로 가장 높은 상광교동(백운산 인접)은 봄 93일, 여름 100일, 가을 62일, 겨울 110일로 나타났다.

두 지점의 여름 길이 차이는 57일로 조사 대상 지역 중 가장 큰 격차가 발생했다.

이종천 국립환경과학원 자연환경연구과장은 "그린인프라는 시민의 삶의 질, 대기오염 정화에 기여할 뿐 아니라 기후변화의 효과적인 대응방안이 될 수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이고은 기자 (goe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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