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오영상 전문기자] 일본에서 1600만톤 이상의 희토류가 발견됐다. 희토류는 21세기 최고의 전략 자원으로 불리는 광물로 이번에 발견된 양은 전 세계가 수백년간 사용할 만한 양이다.
10일 니혼게이자이신문에 따르면 일본 와세다(早稲田)대학과 도쿄(東京)대학 연구팀은 일본 최동단에 있는 미나미토리시마(南鳥島) 주변 해저에 1600만톤 이상의 희토류가 매장돼 있는 것을 발견했다.
연구팀은 미나미토리시마 남쪽 약 2500㎢ 해역 해저 25개 지점에서 희토류 샘플을 채집해 농도를 분석한 결과, 하이브리드 자동차 등에 들어가는 영구 자석에 사용되는 디스프로슘이 세계 수요의 730년 분, 레이저 등에 사용되는 이트륨은 780년 분에 상당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희토류는 하이브리드 및 전기 자동차, 풍력 발전기, 태양열 발전기 등에 필수적인 영구 자석 제작에 꼭 필요한 물질이다. 또 LED의 형광체로 쓰이는 등 최첨단 기술에 널리 사용되고 있다.
하지만 세계 최대의 매장량(약 5500만톤)을 자랑하는 중국에 대한 의존도가 높다는 것이 문제로 지적돼 왔다. 일본은 희토류의 대부분을 중국에서 수입해 왔으며, 이로 인해 가격 급등이나 공급 불안 등의 문제를 겪어 왔다.
연구팀은 일본 정부와 민간기업과 협력해 채굴을 검토할 방침이다. 한편, 이번 연구 성과는 영국의 과학전문지 사이언티픽 리포트(인터넷판)에 게재됐다.
일본 도쿄에서 약 1900km 거리에 있는 일본 최동단 섬 '미나미토리시마'<사진=지지통신/뉴스핌> |
[뉴스핌Newspim] 오영상 전문기자 (goldendo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