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산업

속보

더보기

저커버그 청문회 "일단은 합격점"…'IT규제' 예고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4월11일 15:07

최종수정 : 2018년04월11일 15:07

저커버그 “데이터 유출 내 책임” 사과
페이스북 주가 4.5% up…상승폭 2년 래 최대
의원들 "인내심 바닥"…온라인 프라이버시 규제 예고
저커버그 "올바른 방향의 규제라면 받아들일 것"

[시드니= 뉴스핌 권지언 특파원] 세간의 이목이 쏠렸던 마크 저커버그 페이스북 창업자 겸 최고경영자(CEO)의 청문회 첫날이 마무리됐다. 저커버그는 데이터 유출에 대해 사과했고, 상원의원들은 IT 대기업 전반에 대한 규제 가능성을 시사했다.

아직 하원 청문회 일정이 남아 있지만, 페이스북에 대한 투자자들의 신뢰도는 회복될 분위기다. 전문가들도 그가 이번 청문회에서는 큰 실수를 하지 않은 채 무난히 위기를 넘겼다고 평가했다.

10일(현지시각) 검은색 정장 차림에 다소 긴장된 표정으로 미국 상원 법사위원회와 상무위원회의 합동 청문회에 출석한 저커버그는 5시간 동안 상원의원들의 날카로운 질문들을 소화했다.

저커버그는 설립 이래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페이스북의 신뢰 회복을 위해 애쓰며, 데이터 유출에 대해 “프라이버시를 충분히 보호하지 못한 것은 내 책임”이라며 사과의 뜻을 밝혔다.

하지만 의원들은 페이스북의 정보 정책에 끊임없는 의문을 제기하며 IT 기업 전반에 대한 규제 필요성을 제기했다.

오는 11일에도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있지만, 월가는 일단 그의 사과와 정책 설명에 대해 환영하는 모습이다. 이날 페이스북 주가는 정규장에서 4.5% 뛰었다.

페이스북 CEO 마크 저크버그가 10일(현지시간) 미국 상원 청문회에서 증언을 하고 있다. <사진=로이터/뉴스핌>

◆ “데이터 유출, 충분한 조치 못 한 탓”

역대급 청문회를 나은 페이스북 이슈는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데이터 유출 논란이다.

지난달 뉴욕타임스(NYT)와 가디언지는 CA라는 데이터 회사가 페이스북에서 얻은 개인정보를 토대로 트럼프 캠프에 유권자 성향을 분석한 데이터를 제공했다고 보도했다.

페이스북은 지난 2014년 케임브리지 대학 심리학 교수인 알렉산드르 코건에게 그가 개발한 '디스이즈유어디지털라이프(thisisyourdigitallife)'라는 앱을 통해 사용자들의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허용했다.

코건은 획득한 정보를 CA에 건넸는데, IT 전문매체 테크크런치는 이 과정에서 5천만 명 이상의 이용자 정보가 유출됐다고 주장했다.

이와 관련해 저커버그는 수 년 전 발생한 케임브리지 애널리티카(CA) 데이터 유출에 대해 “종료된 사건”이라고 생각해 미국 연방무역위원회(FTC)에 통보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FTC는 지난 2011년 페이스북과 개인 정보 공유에 대해 사용자들에게 알리도록 명령한 바 있다.

그는 페이스북이 지난 2015년 데이터 유출에 대해 처음 알게 됐고 CA측에 해당 데이터를 삭제할 것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후 페이스북은 CA가 데이터를 삭제했을 것으로 믿었는데 이 점이 실수였다며 “(데이터를 삭제했다는) CA측 말을 그대로 믿어서는 안 되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저커버그는 또 ”가짜 뉴스, 러시아의 대선 개입, 증오 발언, 데이터 프라이버시 등과 관련해 페이스북 기능들이 악용되지 못하도록 예방하는 데 우리가 충분한 조치를 취하지 않았다”면서 앞으로는 적절한 개선 방안들을 반드시 마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 IT업계 칼 겨눈 의원들

이날 미 상원 의원들은 데이터 프라이버시에서부터 러시아 개입 등 최근 논란에 대해 강도 높은 질문들을 던졌다.

저커버그가 거듭 해명과 사과를 했지만 의원 의원들은 페이스북 시스템을 여전히 이해할 수 없다며 대형 IT 기업들에까지 규제를 도입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온라인 프라이버시에 대한 정부 규제는 대형 IT 업체들이 수년 동안 로비를 통해 차단해 온 부분이며, 페이스북도 사용자 데이터 유출에 대해 거듭 사과해 온 부분이다. 하지만 주요 의원들은 이러한 대형 IT 기업들에 대한 인내심이 바닥나고 있다면서 정부 규제 가능성을 언급했다.

척 그레슬리 법사위원장은 “현 상태로는 안 된다”면서 “의회가 프라이버시 기준 강화 여부와 그 방법에 관해 반드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압박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과거에는 페이스북이 정부와 우호적 관계를 유지했던 덕분에 규제를 피할 수 있었지만, 지난 18개월 동안 페이스북의 사용자 정보 관리의 허점이 계속해서 드러나면서 규제 당국과 광고업계 등에서 비판의 목소리가 고조됐다고 설명했다.

빌 넬슨 상원의원은 “페이스북을 비롯한 IT 업체들이 프라이버시 침해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지 않는다면 우리가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저커버그는 정부 규제 가능성을 인지하면서, 효과적인 규제라면 기꺼이 협조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그는 어떤 것이 올바른 규제인지가 관건이라며, 데이터 사용에 관한 투명성 요구 등 규제가 가능할 카테고리 일부를 제시하기도 했다.

◆ 일단은 ‘합격점’

저커버그는 11일에도 하원 에너지상무위원회 청문회를 앞두고 있지만, 월가는 일단 그의 사과와 정책 설명에 대해 환영하는 모습이다.

페이스북 주가는 이날 정규장을 4.5% 뛴 165.04달러로 마감해 2년여래 최대 일일 상승폭을 기록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BI)는 질문을 던진 상원 의원들 대부분이 IT쪽에 전문적인 지식이 없었고, 업계를 잘 알고 있는 의원들이라 하더라도 질문 시간이 5분으로 제한 돼 저커버그가 답변에 곤란을 겪을 만한 순간은 없었다고 설명했다.

아직 청문회 일정이 절반밖에 마무리되지 않았지만, 일단은 합격점이라는 평가다.

WSJ도 일단은 저커버그가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데 성공했다며, 다만 페이스북과 저커버그에 대한 낙관론 거품이 쉽게 걷혀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고 지적했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시드니 특파원 (kwonjiun@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오늘 낮 최고기온 33도 무더위 [서울=뉴스핌] 최수아 인턴기자 = 월요일인 9일은 낮 기온이 최고 33도까지 오르는 무더운 날이 되겠다. 전국이 대체로 흐리다가 오후부터 맑아지겠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아침 최저기온은 18~21도, 낮 최고기온은 25~33도가 되겠다. 일부 경기내륙과 충청권내륙, 경상권내륙을 중심으로 최고 체감온도가 31도 이상으로 올라 덥겠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무더운 날씨를 보인 6일 오후 서울 중구 청계천에서 시민들이 양산을 쓰고 이동하고 있다. 2025.06.08 pangbin@newspim.com 이날 오전까지 경기북서내륙과 서해안, 남해안을 중심으로 짙은 안개가 끼는 곳이 있겠다. 해안에 위치한 교량과 강이나 호수, 골짜기에 인접한 도로에는 안개가 더욱 짙게 끼겠으니 유의해야 한다.  주요 지역별 아침 최저기온은 ▲서울 20도 ▲인천 19도 ▲수원 19도 ▲춘천 18도 ▲강릉 20도 ▲청주 21도 ▲대전 20도 ▲전주 21도 ▲광주 20도 ▲대구 20도 ▲부산 20도 ▲울산 18도 ▲제주 19도다. 낮 최고기온은 ▲서울 30도 ▲인천 26도 ▲수원 29도 ▲춘천 30도 ▲강릉 28도 ▲청주 31도 ▲대전 31도 ▲전주 31도 ▲광주 31도 ▲대구 31도 ▲부산 25도 ▲울산 27도 ▲제주 25도이다. 미세먼지는 전 권역이 '좋음'∼'보통'으로 예상된다. 바다의 물결은 동해와 남해 앞바다에서 0.5~1.0m, 서해 앞바다에서 0.5m로 일겠다.  geulmal@newspim.com 2025-06-09 06:30
사진
민정수석에 검찰 출신 오광수 변호사 [서울=뉴스핌] 유신모 외교전문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8일 검찰개혁 과제를 수행할 민정수석으로 검찰 특수부 출신의 오광수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사법연수원 18기)를 임명했다. 오 수석은 제28회 사법고시에 합격해 사법연수원 18기를 수료했다. 이 대통령, 더불어민주당 정성호 의원 등과 동기다. 26년 동안 검찰에 재직한 특수통으로 꼽힌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오 수석은 부산지검에서 첫 근무를 시작해 대전·서울·수원지검을 거쳐 1999년 대검 검찰연구관을 역임했다. 2001년 부부장검사로 승진해 제19대 광주지검 해남지청장을 지냈으며 서울지검 부부장검사,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찰청 중수2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2012년부터는 대구·청주에서 검사장을 지낸 뒤 2015년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근무를 끝으로 26년 간의 검찰공무원 생활을 마무리했다. 2020년부터는 법무법인 대륙아주의 대표 변호사로 활동해왔다. 검찰 재직 시 김우중 대우그룹 회장 분식회계 사건, 한보그룹 분식회계 사건,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씨 비리사건, 마우나 리조트 붕괴사건 등 굵직한 사건을 수사했다. 여권 일각에서 당초 오 수석이 검찰 개혁을 추진할 적임자인지 의문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기도 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과 같은 특수부 검사출신인데다 2013년 박성재 전 법무부 장관이 대구고검장으로 재직할 당시 대구지검장을 지낸 이력 때문이었다. 강훈식 대통령실 비서실장은 이 같은 우려에 대해 "이 대통령은 정치 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라며 "오 수석의 사법 개혁 의지도 확인했다. 일부 우려하신 분들 걱정 없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1960년 전북 남원 ▲전주고 ▲성균관대 법학 학사 ▲성균관대 대학원 공법 박사 ▲사시 28회 ▲사법연수원 18기 ▲광주지검 해남지청장 ▲인천지검 특수부 부장검사 ▲대검 중수2과 과장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 부장검사 ▲대전지검 서산지청장 ▲수원지검 안산지청장 ▲청주지검장 ▲대구지검장 ▲법무부 범죄예방정책국장 ▲법무법인 대륙아주 대표변호사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객원교수 opento@newspim.com 2025-06-08 11:15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