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민호 기자] 청와대가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각종 '적폐청산' 수사 경과를 정리한 문건을 보고서 형식으로 만들어 각 부처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11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춘풍추상(春風秋霜), 스스로를 돌아보는 거울로 삼으라는 것이다. 다시 한 번 경각심을 불러일으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에는 이명박·박근혜 정부 당시 청와대 인사들의 주요 적폐 사례 및 처벌 내용 등이 담겼다.

박근혜 전 대통령 1심 선고, 이명박 전 대통령 기소 이후 적폐청산에 대한 정부 차원의 내부 단속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청와대가 부처에 일종의 '군기 잡기'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풀이된다.

이 관계자는 청와대 민정수석실이 각 부처에 전달한 문건과 관련해 "춘풍추상(春風秋霜)이다. 스스로를 돌아보는 거울로 삼아라는 취지로 각자 해당하는 과거 (적폐청산)사례를 준 것"이라며 "그 동안 다 나온 내용들이다. 특별한 내용은 없다. 어떤 내용으로 언제 어떻게 처벌을 받았는지를 그래픽, 도표 처리해서 보낸 것"이라고 말했다.

청와대에 따르면 보고서는 전임 정부에서 비위로 처벌을 받은 인사와 같은 직위에 있는 현 정부 주요 관계자들에게 전달됐다.

한편 청와대는 어버이날 법정공휴일 지정과 관련, "아직 검토하고 있다. 이번주가 될지, 다음주가 될 지 조만간 결론을 내야할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전경 /김학선 기자 yook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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