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시리아 동(東)구타 두마에서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이 발생한 지 이틀 만에 시리아 군 비행장이 공습을 받았다.
9일(현지시간) 새벽 시리아 서부 도시 홈스의 T-4 비행장 부근에서 커다란 폭음 소리가 들렸다고 시리아 국영 TV가 보도했다.
매체는 여러개의 미사일이 비행장을 목표로 삼았다며 이에 시리아는 대공 방어를 통해 대응에 나섰다고 전했다.
피해 규모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화학 무기 공격과 관련, 시리아 정부를 비판한 직후 발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여성과 어린이 등 많은 이들이 시리아에서 발생한 무차별 화학 공격으로 사망했다"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이란이 "짐승 같은 아사드를 지원한 책임이 있다"고 맹비난했다.
시리아 반군 활동가와 일부 구조 단체는 지난 7일 시리아 두마 지역의 반군 거점에서 정부군의 독가스 공격으로 최소 40명, 최대 100명이 숨졌다고 주장했다.
일부 매체는 시리아 홈스 공군 기지 공격이 미국에 의한 것이라고 보도했다.
하지만 몇몇 미국 관리는 미군이 공습을 개시했다는 보도는 사실이 아니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보도했다.
한편,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는 미국과 프랑스, 영국, 스웨덴 등 9개국의 요청으로 9일 시리아서 발생한 화학무기 추정 공격을 논의하기 위한 긴급회의를 개최하기로 했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동맹인 러시아도 안보리 회의 소집을 요청했다. 이 회의 역시 같은 날 열릴 예정이다.
한 시리아 정부군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동(東)구타 조바르의 파괴된 건물 근처에서 경비를 서고 있다. <사진=로이터통신/뉴스핌>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