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달러화 추가 하락보다는 완만한 상승에 무게"
[뉴스핌=민지현 기자] 원화 강세가 한동안 더 이어지면서 달러/원 환율 변동성도 확대될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임혜윤 대신증권 연구원은 9일 보고서에서 "미-중 무역전쟁 등 불확실성 확대 요인이 여전히 존재하고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약 달러 정책을 지속하겠다는 의중을 명확히 한 상황에서 외환 당국의 시장 개입 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 환율 보고서 발표와 대북 리스크 완화도 원화 강세 폭 확대 요인으로 작용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자료=대신증권> |
다만, 하반기 달러/원 환율에 대해서는 추가 하락보다는 완만한 상승에 무게를 뒀다. 원화 강세 기조가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으나 상반기 대비 그 정도는 강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2분기에서 4분기까지 분기별 평균 환율 전망치는 각각 1060원, 1070원, 1080원으로 기존 전망을 유지했다. 단, 2분기 전망치는 환율이 추세적으로 1050원을 하회할 경우 하향조정할 수 있으나 현 시점에서 그 가능성은 높지 않다는 판단이다.
하반기 환율의 완만한 상승에 무게를 두는 근거로 달러화 반등과 세계경제 회복세 둔화 가능성을 언급했다.
임 연구원은 "미 경기 회복세 둔화는 세계 경제 동반 회복세 약화를 의미하기도 한다"며 "중국이 질적 성장을 목표로 속도 조절을 하고 있고 유로존 경기의 정점 통과 시그널이 나타나기 시작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상황에서 가장 양호했던 미 경기마저 둔화된다면 세계 경제 동반 회복 메커니즘이 약화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이는 안전자산 선호를 높이면서 달러화 강세 및 신흥국 통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Newspim] 민지현 기자(jihyeonmi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