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北·中 ‘외교총책’ 리용호·왕이 동선 따라갔더니...‘비핵화’ 공방, 6자회담으로 옮겨가나

기사입력 : 2018년04월06일 16:16

최종수정 : 2018년04월06일 16:16

리용호 北 외무상..다자 테이블에 '시진핑·푸틴' 초대
왕이 中 외교부장, 푸틴 만나 중·러 정상회담 이끌어내
북·중·러 관계 복원...김정은·푸틴 정상회담 가능성도

[뉴스핌=채송무 기자] 김정은 북한 노동당위원장이 지난달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복귀 의사를 전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이 보도해 현재 남·북·미 중심의 비핵화 외교전이 6자회담 중심으로 변화될지 주목된다.

닛케이는 지난 5일 복수의 북한과 중국 소식통을 통해 이같이 전하면서 김 위원장이 북미 정상회담에서 6자회담 복귀 의사를 밝힐 가능성이 있다고 전망했다.

닛케이는 북중 정상회담 이후 작성된 내부 자료에 "김 위원장이 6자회담 재개에 동의한다고 시 주석에게 전했다"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보도하며 이를 "김정은 위원장의 방중을 실현하기 위한 것이자 북미대화 결렬을 대비한 보험"이라고 분석했다.

러시아를 방문한 왕이 중국 외교부장이 6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만나 중러 우호관계를 다졌다. <사진=뉴시스>

리용호 北 외무상 9~11일 방러…북핵 테이블에 '푸틴 모시기' 

최근 북한은 남북·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중국 및 러시아와 밀착하고 있다. 

김 위원장이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북중 정상회담을 열고 관계 복원을 이뤘고, 리용호 외무상은 정상회담 일주일 만에 베이징을 방문해 왕이 중국 외교부장과 정상회담 후속 조치를 의논했다.

리 외무상은 현지시간 9~11일 러시아를 방문해 10일 세르게이 라브로프 외무장관과 회담할 예정이다. 리 외무상의 러시아 방문에서 김 위원장의 러시아 방문이 논의될 가능성은 적지 않다. 김 위원장의 방러와 북중 정상회담에 대해 아직 러시아 측은 "아직 일정이 없다"고 하고 있지만, 북·중·러 공조의 완성이라는 측면에서 현실화될 수 있다.

중국 CCTV 화면으로, 지난 3일 베이징에 온 북한의 리용호 외무상(왼쪽)이 중국의 외교담당 국무위원인 왕이 외교부장과 악수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푸틴 만난 왕이 中 외교부장...중·러 밀월시대 다시 열리나

미국의 강력한 압박에 맞서 중국과 러시아는 밀월관계를 통해 대미 견제 공조를 이루는 모습이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의 특사 자격으로 5~6일 러시아를 방문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을 잇따라 만나 중·러 우호 관계를 다지고 향후 협력 강화를 약속했다.

중국과 러시아는 최근 최대 쟁점인 한반도 문제와 미국의 중국산 제품 고율 관세 부과 방침 등에 대해 한 목소리를 내놓았다.왕 부장은 푸틴 대통령과 만난 자리에서 시 주석의 재선 축하 메시지를 전달하고 오는 6월 칭다오에서 열리는 상하이 협력기구(SCO) 정상회의 참석을 요청했다. 푸틴 대통령이 이를 수용해 6월에 중러 정상회담이 열리게 됐다.

왕 부장은 중·러 외무장관 회담 이후 "최근 한반도 정세 전개와 관련해 깊이 있는 견해를 교환했으며 새로운 합의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지난해 7월 러시아와 중국이 제안한 로드맵에 규정된 접근법들을 유지해 나가기로 합의했다"고 설명했다.

미중 무역분쟁에 대해서도 왕 부장은 "미국이 상대를 잘못 골랐고, 중국의 보복 조치가 정당하다"며 "세계 경제가 막 회복 궤도에 올라 글로벌 무역 성장이 아직 취약한데 미국이 미국 자국주의를 앞세워 대외 무역 전쟁을 제기하는 것은 전형적인 일방주의"라고 맹비난했다. 라브로프 장관도 "러시아는 중국과 통일된 입장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연철 교수 "다자회담 장점 있지만, 6자회담 성사 장담 못해"

그러나 남·북·미가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비핵화 외교전이 6자회담을 중심으로 이뤄지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있다.

김연철 인제대 통일학부 교수는 "북한은 그동안 여러 차례 6자회담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견지했다. 리용호 외무상도 여러 차례 6자회담의 형식은 아닐 것이라고 한 바 있다"며 "다자회담의 장점은 있으나 이것이 꼭 6자의 성격이 될 것이라고도 확신할 수도 없다"고 말했다.

닛케이도 보도에서 미국이 북한의 시간벌기를 경계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로 6자회담 재개까지 이를지 여부는 불투명하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채송무 기자(dedanhi@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돌연 취소된 '2+2 통상협상' 왜? [세종 = 뉴스핌] 김범주 기자 = 25일(현지 시각) 미국 현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한미 2+2 재무·통상 협의'가 돌연 취소된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미국 측이 한국 대표단에 '양해'의 뜻을 여러 차례 표명했다는 것이 우리 정부의 설명이지만, 외교상 결례에도 불구하고 협의를 미뤄야 했던 배경에는 한국 협상단을 길들이겠다는 의도가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24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구윤철 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은 이날 오전 9시경 이메일로 미국 측으로부터 협의 취소를 통보 받았다. 이날 오전 구 부총리는 협의를 위해 미국으로 출발할 예정이었다. 당시 인천공항 대기실에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기재부는 이 같은 사실을 오전 9시 30분께 언론에 공개했고, 구 부총리는 정부 관계자들과 함께 오전 9시 50분께 공항을 빠져나갔다. 이날 회의가 취소가 된 배경에 대해 기재부 측은 "스콧 베선트 재무장관의 긴급한 일정 때문이었다"고 설명했다. 다만 '긴급한 일정'에 대한 설명은 없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 측이 이메일을 통해 여러 차례에 걸쳐 사과 의사를 밝혔지만, 협상 관련 구체적 일정은 확정하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여한구 통상교섭본부장의 미국과의 협상은 예정대로 진행된다. 김 장관은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장관 등을, 여 본부장은 제이미스 그리어 무역대표부(USTR) 대표와 각각 만난다. 하지만 양국 경제·통상 수장이 구체적 이유 없이 협의를 돌연 취소한 배경으로 한미간 협상이 난항을 겪은 것 아니니냐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20일 미국으로 출국한 위성락 대통령실 국가안보실장은 이날 오후 귀국할 예정이지만, 고위급 협상에 진전이 없었던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한국 정부는 1000억달러(약137조원) 규모의 미국 현지 투자 계획을 미국 정부에 제안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보다 먼저 관세협상을 타결한 일본 사례를 참고해 짠 전략으로 풀이된다. 일본은 5500억달러(약 757조원) 규모의 투자 펀드를 약속하고 미국과의 상호관세 15%부과에 합의했다. [영종도=뉴스핌] 김학선 기자 = 미국 측 요청으로 한미 2+2 통상 협의가 연기된 24일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출국 직전 취소 소식을 듣고 인천공항 2터미널을 나서고 있다. 2025.07.24 yooksa@newspim.com 다만 한국 정부가 제시할 투자 규모에 미국 정부가 만족할지 여부는 미지수다. 댄 스커비노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최근 소셜미디어(SNS) 엑스(옛 트위터)에 공개한 일본 대표단과의 협상 사진을 살펴보면 트럼프 대통령이 직접 대미 투자액을 상향했을 것으로 추정되는 투자액이 나온다. 애초 일본이 제시한 투자액 4000억달러는 펜으로 그어져 있고, 그 위에 5000억달러라는 숫자가 써 있었기 때문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일본의 대미국 투자액은 5500억달러라고 공개했다. 협상액보다 500억 달러가 높아진 셈이다. 촉박한 협상 일정을 무기 삼아 미국이 비관세 영역도 손보려는 의도가 아니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2025년 미국 무역대표부의 비관세 장벽 보고서(NTE)에서도 한국의 방산·통신·원전 분야를 지적했다. 박기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방산과 통신은 미국 기업의 진입 장벽이라는 측면에서 구조 개선에 대한 압력을 가할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wideopen@newspim.com 2025-07-24 18:42
사진
특검, 한덕수 자택·총리공관 압수수색" [세종=뉴스핌] 양가희 기자 = 내란특검팀이 24일 국무총리 서울공관에 대한 압수수색에 들어갔다. 국무총리실은 이날 문자 공지를 통해 특검팀의 수사에 적극 협조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특검은 이날 한덕수 전 총리 자택 압수수색에도 나섰다. [서울=뉴스핌] 이형석 기자 =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 특검 사무실에서 조사를 마치고 차량으로 이동하고 있다. 2025.07.02 leehs@newspim.com 한 전 총리는 윤석열 전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계획을 알고도 이를 묵인 또는 방조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은 압수물 분석을 마치는 대로 한 전 총리 등을 다시 조사한 뒤 구속영장 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전망인 것으로 알려졌다. sheep@newspim.com 2025-07-24 13:54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