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성수 기자] 중국 경제성장률이 둔화되면서 올해에는 부채 축소 움직임도 약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글로벌 자산운용사 핌코가 전망했다.
5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핌코 싱가포르 지사의 신흥시장 포트폴리오 매니저인 롤랜드 미에스는 "중국은 작년에 부채 축소에서 큰 성과를 거뒀다"며 이같이 밝혔다.
제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1차 회의 현장 <사진=바이두> |
미에스는 "다만 올해에는 경제성장이 약화될 가능성이 높다는 게 새로운 요소"라며 "중국의 부채 축소도 작년보다 더 점진적이고 강도도 약화될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은 올해 경제성장률이 6.4%로, 작년의 6.9%에서 둔화될 것으로 전망된다. 블룸버그 설문조사에 따르면 이코노미스트들은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부채비율이 올 연말 260%로, 작년과 같을 것으로 내다봤다.
중국 정부가 부채 축소를 위한 조치를 다소 완화한다면 금리가 하락하게 될 것이고, 자금을 빌리는 기업들도 숨통이 트이게 될 것이라는 관측이다.
미에스는 그러나 중국 정부가 부채 축소 노력을 안 하겠다는 뜻은 아니라고 강조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중국 본토 채권이 디폴트를 맞는 상황이 계속 벌어질 것"이라며 "특히 민간 기업에서 주로 디폴트가 날 것이며, 국영 회사와 지방 정부는 중앙 정부와 은행의 지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적으로는 중국에서의 디폴트가 증가할 것으로 인식된다"며 "중국 본토 금융시장이 발전하려면 (디폴트가) 부정적인 것만은 아니다"고 말했다.
아울러 "투자자들이 중국 본토 회사채 시장에 적극적으로 투자하려면 효율적이면서도 제대로 작동하는 위험 배분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성수 기자 (sungsoo@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