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마켓

속보

더보기

[이민주의 재무제표 X-RAY] 뜨는 원두커피 강소기업 '한국맥널티'

기사입력 : 2018년04월06일 13:50

최종수정 : 2018년04월06일 14:17

대기업의 시장 진입 금지된 중소 기업 업종 헤택
극저온 분쇄기술 활용해 요즘 뜨는 간편대용식(CMR) 시장 진출 가능

[뉴스핌=이민주 전문기자]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 할인점이나 편의점에 들르면 원두 커피가 어느새  대세로 자리 잡았음을 실감할 수 있다.

원두 커피란 원두를 빻은 가루를 기구에 넣어 내려 마시는 커피를 말한다. 병이나 봉지에 들어있는 커피 결정체를 뜨거운 물에 타 마시는 인스턴트 커피에 비해 번거롭지만 갓볶은 향취의 감미로움은 그런 수고를 보상해준다.

한국맥널티의 원두 커피 제품(왼쪽), 동서식품의 인스턴트 커피 브랜드 맥심.

식품유통연감에 따르면 2016년 원두 커피 시장은 4000억원 가량으로 2010년 이후 연평균 14.3%씩 성장하고 있다. 반면 믹스 커피 시장 규모는 감소 추세다. 믹스 커피란 커피, 설탕, 프리머가 섞여 있는 커피를 말하며, 인스턴트 커피의 대표 품목이다. 

국내 원두 커피 시장과 믹스 커피 시장 추이. 자료 : 식품유통연감.

'인스턴트 커피'하면 동서식품(맥심)이 떠오른다. 원두 커피 시장의 키플레이어는 누구일까.

바로 한국맥널티다. 이마트를 비롯한 대형 할인점이나 편의점 매장에서 원두 커피 제품을 골랐다면 3개 가운데 1개의 제조사는 한국맥널티다. 국내 원두 커피 시장 점유율 1위(32%)다. 2015년 12월 커피 생산 업체로는 처음으로 코스닥에 상장했다.

중소기업 적합업종으로 대기업 시장 진입 불가

한국맥널티의 강점은 대기업의 시장 진입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맥널티가 사업을 영위하고 있는 원두 커피 시장은 2011년 동반성장위원회에 의해 중소기업 적합 업종으로 지정돼 대기업의 신규 제품이나 서비스 진입이 금지돼 있다. 

거대 자본의 위력을 가진 대기업으로부터 보호막이 있다는 것은 강점이다. 워렌 버핏이 말하는 '해자'(Moat)에 둘러 쌓여 있는 것이다. 해자란 적들로부터 성을 보호하기 위해 성곽을 따라 파놓은 연못을 의미하며 '진입장벽' 으로 번역된다. 

한국맥널티의 '헤이즐넛향 핸드드립 원두커피' 사진 제공=한국맥널티.

1997년 법인 설립된 이 회사는 국내 커피 공장 가동(1998), 콜롬비아생산자연합회(FONC)와 제휴(2010), 커피 전분야 HACCP 획득(2013) 등으로 내실을 쌓다가 2013년 네트워크 판매 기업 애터미에 제품을 공급하면서 매출액이 가파르게 개선되기 시작했다. 한국맥널티의 애터미향 매출액을 살펴보면 2013년 14억원 -> 2014년 61억원 -> 2015년 95억원 -> 2016년 110억원으로 해마다 급증하고 있다. 

한국맥널티 매출액 추이. 자료=전자공시시스템.

애터미는 2009년 설립된 한국의 유통 기업으로 '절대 품질(고품질)의 제품을 절대 가격(저가)에 판매한다'는 전략으로 성공을 거두고 있다. 올해 베트남, 인도네시아 법인을 오픈하고 내년 중국 시장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데, 이렇게 되면 한국맥널티도 동반 성장이 가능하다.

건강기능식품으로 사업 확장성 확보

한국맥널티의 또 다른 강점은 확장성이다. 이 회사는 제품 생산 과정에서 -196도의 극저온에서 커피를 급속 냉동한 후 마이크로 단위의 미세한 입자로 결정화시키는 극저온 초미세 분쇄기술(CGMT, Cryogenic Micro Griding Techology)을 원두 커피 업계에서 유일하게 확보했는데, 이는 요즘 새로 뜨고 있는 간편대용식(CMR·Convenient Meal Replacement)에 응용 가능하다.

간편대용식이란 차가운 물에 섞기만 하면 먹을 수 있는 식품으로 시리얼이 대표적이다. 전자레인지에 데워 먹어야 하는 가정간편식(HMR·Home Meal Replacement)도 귀찮아하는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간편대용식 시장이 커지고 있다. 한국맥널티는 간편대용식의 연관 비즈니스인 제약 사업부를 이미 운영하고 있다. 

한국맥널티의 매출액 비중(왼쪽)과 주주 구성도. 출처 : 한국맥널티 2017년 사업 보고서.


일시적 부진으로 주가 하락세 

그럼에도 이 회사 주가는 하락세다. 이유는 지난해 제약 부문의 원재료 수급 차질로 일시적으로 실적이 부진했기 때문이다. 전임 사장의 해고를 둘러싼 갈등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그렇지만 제약부문의 원재료 수급 문제는 지난해말 해결됐고, 전임 사장과의 법적 공방도 전임 사장이 협박모욕죄로 벌금 처분을 받으면서 한국맥널티에 우호적으로 가닥을 잡아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이민주 전문기자 (hankook66@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위례과천선 광역철도 민자적격성 통과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경기 과천시와 서울 강남구, 송파구 일원을 연결하는 위례과천선 사업이 본궤도에 오른다.   국토교통부는 위례과천 광역철도사업이 한국개발연구원(KDI)의 민자적격성 조사를 통과했다고 7일 밝혔다. 위례과천선은 서쪽으로는 정부과천청사, 동쪽으로는 송파구 법조타운과 위례신도시를 연결하고 북쪽으로는 강남구 압구정까지 연결하는 총 연장 28.25km의 광역철도 사업으로 민간투자방식으로 지어진다.  위례과천선 노선도안 [자료=국토부] ※노선 미확정 위례과천선은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반영 후 2021년 12월 '대우건설 컨소시엄'에서 국토부에 최초제안서를 제출했으며 제안서 검토 및 지자체 협의과정을 거쳐 2022년 9월 민자적격성 조사에 착수했다. 민자적격성 조사 과정에서 원자재 가격 급등, 양재첨단물류단지 개발 등 여건 변화가 발생했고 경제성을 최대한 확보하기 위한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올해 11월 최종적으로 사업의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특히 본 사업 영향권에 있는 9개 공공주택지구에 총 8만6000명 규모의 입주가 예정돼 있어 신규 철도노선을 통해 선제적으로 교통난을 해소해 나갈 계획이다. 입주 예정 지구는 과천주암 공공지원주택지구, 서울강남 공공주택지구 등이다. 다만 노선안은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국토부는 세부노선 및 역사는 실시협약 체결 시 확정‧공개할 방침이다.  윤진환 국토부 철도국장은 "내년 전략환경영향평가를 마무리하고 제3자 제안 공고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해 협상까지 착수하는 것을 목표로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min72@newspim.com 2024-11-07 17:36
사진
의왕 오전왕곡, 1.4만 가구 들어선다 [서울=뉴스핌] 최현민 기자 = 2029년 개통예정인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그리고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이 연계되는 경기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 일대에 약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5일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난 8월 발표한 '주택 공급 방안' 후속 조치로 의왕 오전왕곡지구가 신규 택지 후보지로 선정됐다. 오전왕곡지구는 경기도 의왕시 오전동, 왕곡동에 걸쳐 있고 187만㎡(57만평)에 1만4000가구가 들어선다. 의왕 오전왕곡은 경수대로·과천-봉담 간 도시 고속화 도로에 연접한 부지로 산업 기능 유치 잠재력이 높은 곳으로 난개발 방지를 위한 계획적 개발이 요구되는 곳이다. 특히 지구 내 친수 공간이 풍부해 정주 환경이 우수하고 인접한 과천지식정보타운 등과 연계한 의료·바이오 산업 유치에 유리해 자족 기능 확보를 통한 수도권 남부의 새로운 직주 근접 생활 공간 조성이 전망된다. 의왕 오전왕곡은 서울시 경계에서 약 10㎞ 남측, 의왕 IC 인근으로 인접 지역에 의왕·군포·안산 신도시, 의왕고천지구, 의왕백운밸리 등이 위치하고 있다. 과천~봉담 도시 고속화 도로, 경수대로(국도 1호선)가 인접하고 있으며 의왕시청역(가칭) (동탄~인덕원선, 2029년 개통 예정)이 700m 거리에 위치한다. 현재 도시철도 혜택을 받지 못하는 오전왕곡지구는 주변에 형성되는 3개 광역철도와의 연계에 촛점을 맞추고 있다. 국토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 인덕원-동탄선과의 연계 강화를 통해 서울 도심까지 30분 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교통망을 구축하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GTX-C 노선 연계성, 인덕원~동탄선 접근성 강화 등 철도 교통 접근성을 향상시킨다. 이와 함께 대상지 북측으로 월곶~판교선이 예정돼 있는 만큼 현재 주거단지로 바뀐 백운호수 일대와 연계하는 방안도 고려될 전망이다.  현 과천-봉담 고속화 도로와 경수대로(국도 1호선)의 연결 및 주변 도로 확충을 통해 서울 등 지역 간 접근성 개선 및 교통량 분산도 추진한다. 의왕 TG 광역버스 정류장을 활용한 광역 대중교통 환승 체계 개선과 오전동과 왕곡동으로 분리된 사업 지구 간 도로 연결 체계를 구축해 지구 간 단절을 해소하고 단일 생활권으로 조성한다. min72@newspim.com 2024-11-05 15:0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