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의·협의 내용은 알려지지 않아
[뉴스핌=노민호 기자] 남북정상회담 준비를 위해 판문점 평화의집에서 열렸던 의전‧경호‧보도 실무회담이 4시간 만에 종료됐다.
청와대 관계자는 기자들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남북 간 실무회담이 오늘 오후 2시쯤 종료됐다"고 밝혔다. 다만 남북 사이에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이날 실무접촉은 오전 10시부터 진행됐다. 우리 측에서는 김상균 국가정보원 2차장을 수석대표로 조한기 청와대 의전비서관, 권혁기 춘추관장, 윤건영 국정상황실장, 신용욱 청와대 경호차장이 자리했다.
북측에서는 김창선 국무위원회 부장을 수석대표로 내세워 모두 6명이 참석했다. 김 부장 외 나머지 5명의 명단도 현재 공개되지 않았다.
판문점 평화의집.<사진=뉴시스> |
이번 회담에서는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군사분계선(MDL)을 넘어 정상회담 장소인 평화의집으로 이동하는 경로, 문재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대면 방식, 그에 따르는 경호와 의전 및 정상회담을 취재할 남북 기자단 규모와 보도 방식 등을 두고 논의가 있었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번 회담에서 양측이 만족할만한 결과를 도출해내지 못하면, 과거 2000년, 2007년 남북정상회담 당시 때처럼 추가 실무회담을 개최할 가능성도 있다.
한편 북측 수석대표를 맡은 김 부장은 김정일 시대부터 비서실 격인 서기실에서 근무해 '김씨 일가의 집사'로 불린다.
그는 지난 2월 평창 동계올림픽을 계기로 김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이 한국을 찾았을 때도 동행했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 (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