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문화·연예 스타

속보

더보기

[스타톡] '바람 바람 바람' 신하균 "불륜 캐릭터, 코미디적으로 이해했죠"

기사입력 : 2018년04월05일 08:00

최종수정 : 2018년04월06일 08:36

[뉴스핌=장주연 기자] 촌철살인 ‘말맛’의 달인 감독과 특유의 능청스러움으로 코미디 장르까지 섭렵한 베테랑 배우. 시작부터 기대치를 올렸던 둘의 만남이 역대급 시너지를 냈다. 감독은 적재적소에 개성 강한 엇박 코미디를 넣었고, 배우는 기꺼이 그의 세상에 흡수돼 캐릭터를 맛깔나게 살려냈다. 5일 개봉을 앞둔 영화 ‘바람 바람 바람’ 이야기다. 

배우 신하균(44)이 신작 ‘바람 바람 바람’을 들고 극장가를 찾았다. 이병헌 감독과 함께한 이 영화는 ‘바람’의 전설 석근(이성민), 뒤늦게 ‘바람’에 눈을 뜬 매제 봉수(신하균), SNS 중독 봉수 아내 미영(송지효) 앞에 치명적 매력의 제니(이엘)가 나타나면서 꼬이는 상황을 그린 어른 코미디. 체코 영화 ‘희망에 빠진 남자들(Muzi v nadeji, 2011)’이 원작이다.

“원작과는 많이 다르죠. 아무래도 정서적으로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이 크다 보니 우리나라에 맞게 각색이 많이 됐어요. 물론 여전히 소재는 부담스러울 수 있죠. 하지만 전 어떻게 풀어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더욱이 우리 영화가 이 소재를 미화하거나 옹호하는 것도 아니고요. 출연하는 입장에서 전 이 영화를 장르적으로, 코미디 영화로 재밌게 만들 수 있을까를 가장 고민했죠. 모든 영화가 그렇듯 공감하고 즐길 수 있는 층은 따로 있고, 우리 영화는 중년의 기혼자들이 아닐까 해요.”

신하균의 말처럼 ‘바람 바람 바람’은 기혼자, 특히 중년의 기혼자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다. 미혼자라고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건 아니지만, 아무래도 소재가 소재다 보니 공감 정도가 낮을 수밖에 없다. 안타까운(?) 지점은 신하균 역시 후자에 속한다는 거다.

“그죠. 저 역시 공감을 다 하긴 힘든 이야기에요. 안 가봤으니까, 미혼이니까(웃음). 그래서 배우의 상상력으로, 또 주변에서 들은 이야기를 토대로 접근했고 이해하려고 노력했죠. 소재도 그렇고 캐릭터 특징상 특히 봉수가 조심해야 할 부분이 많더라고요. 다행히 봉수가 능수능란하게 바람을 피우는 캐릭터가 아니라 아슬아슬하면서도 서툴고 철없는, 어른답지 못한 모습이 있었죠. 그래서 코미디적인 표현으로 이런 캐릭터가 존재할 수 있겠다고 이해했어요.”

연기할 때도 이 코미디적인 부분에 힘을 줬다. 촬영은 그가 자신의 방식대로 자유롭게 표현하면 이병헌 감독이 첨가하는 식으로 진행됐다. 앞서 언급했듯 특유의 호흡이 있는 감독인지라 주로 테크닉적인 부분에서 첨언이 이어졌다.

“자칫하면 밉상 캐릭터라 귀여운 모습을 담고자 한 거죠. 그래서 감독님도 만화적인 표현, 표정들을 원하셨고요. 물론 처음에는 하면서도 ‘이렇게 해도 되나?’라는 의심이 들었죠. 근데 그것들이 쌓이다 보니까 봉수가 만들어지더라고요. 이런 톤과 호흡으로도 완성될 수 있다는 걸 깨달았죠. 아무래도 감독님이 당연한 연기, 일반적 리액션과 호흡을 좋아하지 않으시다 보니 새로운 모습이 만들어지는 듯해요. 개인적으로도 보여주지 않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어서 좋았고요.”

마지막 질문은 심경의 변화. ‘바람 바람 바람’에 앞서 ‘7호실’(2017) ‘올레’(2016), 최근 몇 년간 유독 코미디 장르에만 집중하는 이유가 있을 거라 여겼다. 원래가 코믹 연기에 특출난 배우이긴 하나 연이어 이 장르를 내놓는 건 또 오랜만이다.

“늘 그랬듯 특정 장르에 관심을 두고 한 건 아니에요. 그냥 들어오는 작품 중에 마음에 든 걸 선택하는 것뿐이죠. 늘 어떤 작품을 볼 때도 전체적인 그림을 생각해요. 그게 가장 중요하다고 보죠. 장르 영화, 특히 코미디 영화의 경우에는 또 그 특유의 감각이나 독특함에 재미가 있으면 흥미를 느끼고요. 차기작은 영화가 될 듯해요. 드라마는 계획이 없고 지금 출연을 조율 중인 영화가 있죠. 그 전에 이병헌 감독님 신작 ‘극한직업’에 우정 출연하기로 했고요. 결혼이요? 제 답은 항상 똑같아요. 하면 하는 거고 아니면 그냥 이렇게 나이 드는 거죠(웃음).”

[뉴스핌 Newspim] 장주연 기자 (jjy333jjy@newspim.com) <사진=NEW>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李대통령, 오광수 민정수석 사의 수용 [서울=뉴스핌] 이영태 선임기자 = 이재명 대통령은 13일 전날 밤 사의를 표명한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의 사의를 수용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오전 브리핑에서 "오광수 민정수석이 어젯밤 이재명 대통령께 사의를 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광수 대통령실 민정수석비서관 [사진=대통령실] 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공직기강 확립과 인사 검증을 담당하는 민정수석의 중요성을 두루 감안해 오 수석의 사의를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이어 "대통령실은 이재명 대통령의 사법개혁 의지와 국정 철학을 깊이 이해하고 이에 발맞춰 가는 인사로 조속한 시일 내에 차기 민정수석을 임명할 예정"이라고 부연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차명 부동산과 차명 계좌 의혹으로 오 수석이 물러난 만큼 차기 민정수석 검증 기준에 청렴함 등이 포함될 것이야는 질문에 "일단 저희가 가지고 있는 국정철학을 가장 잘 이해하고 이를 시행할 수 있는 분이 가장 우선적인 이재명 정부의 인사검증 원칙이라고 할 수 있겠다"며 "새 정부에 대한 국민들의 기대감이 워낙 크기 때문에 그 기대에 부응하는 게 첫 번째 사명"이라고 답했다. 이 관계자는 오 수석 건을 계기로 인사 검증 기준이라 원칙이 마련될 수 있느냐는 질의에는 "이 대통령이 여러 번 표방했던 것처럼 우리 정부에 대한 기대감, 그리고 실용적이면서 능력 위주의 인사가 첫 번째 가장 먼저 포방될 원칙"이라며 "그리고 여러 가지 우리 국민들이 요청하고 있는 바에 대한 다방면적인 검토는 있을 예정"이라고 언급했다. medialyt@newspim.com 2025-06-13 09:43
사진
조은석 내란특검 "사초 쓰는 자세로" [서울=뉴스핌] 김현구 기자 = 이른바 '3대 특검(특별검사)' 중 내란 특검을 맡게 된 조은석(60·사법연수원 19기) 전 감사원장 권한대행이 13일 "수사에 진력해 온 경찰 국가수사본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 검찰의 노고가 헛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사초를 쓰는 자세로 세심하게 살펴 가며 오로지 수사 논리에 따라 특검직을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조 특검은 이날 "수사팀 구성과 업무공간이 준비되면 설명해 드릴 기회를 갖도록 할 것"이라며 이같이 전했다. 조 특검은 현재 퇴직 후 별도 근무 중인 변호사 사무실이 없고 재택근무 중이다. 조은석 내란 특별검사. [사진=뉴스핌DB] 전남 장성 출신인 조 특검은 광주 광덕고와 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한 뒤 1993년 수원지검 성남지청에서 검사 생활을 시작했다. 그는 대검찰청 중앙수사부 검찰연구관, 대검 공판송무과장, 대검 범죄정보1·2담당관, 서울중앙지검 형사3부장검사, 서울북부지검 차장검사, 광주지검 순천지청장, 서울고검 형사부장 등을 거쳤다. 이후 2014년 대검 형사부장 시절 세월호 참사 검경 합동 수사를 지휘했고, 청주지검장, 사법연수원 부원장을 지낸 뒤 문재인정부에서 서울고검장과 법무연수원장을 역임한 뒤 검찰을 떠났다. 2011~2025년 감사원 감사위원을 지낸 조 특검은 임기 중 전현희 전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에 대한 감사가 '표적 감사'라며 제동을 거는 등 윤석열정부와 대립하기도 했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전날 저녁 내란 특검에 조 특검, 김건희 특검에 민중기 전 서울중앙지법원장, 채해병 특검에 이명현 전 국방부 검찰단 고등검찰부장을 각각 지명했다. 조 특검과 민 특검은 더불어민주당 추천, 이 특검은 조국혁신당 추천이다. 각 특검은 최장 20일간 준비기간을 거치게 되며, 내달 초 본격적인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 내란 특검은 최대 60명, 김건희 특검은 40명, 채해병 특검은 20명의 검사를 파견받을 예정이다. hyun9@newspim.com 2025-06-13 07:42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