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황수정 기자] 극단 임정이 오는 4일 연극 '정신승리'를 선보인다.
연극 '정신승리'는 지난 2016년 12월 창단한 '극단 임정'의 창단 공연으로, 현시대를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의 정신승리가 어떤 의미로 행해지고 있는지 돌아보는 작품이다.
지난 2월 대학로 '연극실험실 혜화동 1번지' 소극장에서 초연했을 당시, 신생극단의 창단공연으로는 이례적으로 2주간의 공연기간 말에 입소문을 타고 연달아 매진 사례를 기록하기도 했다. '2017 대한민국 신진연출가전'에 참가해 '남자연기상'(배우 조승희)을 수상한 바 있다.
'정신승리'란 루쉰의 '아Q정전'에서 비롯된 개념으로, 실제로는 패배한 상황이지만 스스로는 그것을 승리로 인식함을 부르는 말이다. 작품은 과거 일제 강점기, 해방에 이르기까지 살아온 이광수의 일대기를 통해 개인의 '정신승리'가 타인과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그린다.
모든 자기 합리화는 사회 정체성에 일부 반영되고 있음에도 간과하고 살아왔던 것은 아닌지, 과거의 어두운 역사를 배경으로 하지만 현재를 느낄 수 있게 객관적인 상황을 그린다. 작품에 등장하는 정신승리를 통해 현시대를 살아가는 우리를 돌아보고 생각하게 만든다.
연극 '정신승리'는 오는 4일부터 15일까지 지즐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극단 임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