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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줌인 분양현장] 방배서리풀서해그랑블 "브랜드·규모 약점 설계로 대체"

기사입력 : 2018년04월01일 11:30

최종수정 : 2018년06월16일 08:30

방배동 일대 유일한 중소형 신축아파트
강남인프라와 조용한 거주환경의 조화
3.3㎡당 3800만원..체감 분양가는 다소 비싸

[뉴스핌=나은경 기자] "10년 이상 된 중대형 빌라와 아파트 사이에서 신축 중소형 주택 단지라는 것이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이 갖는 특징이죠"(유창원 서해종합건설 수주개발본부 과장)

서해종합건설이 자사 아파트 브랜드 '서해그랑블'로 처음으로 강남에 아파트를 짓는다. 그동안 1개동 짜리 주상복합인 '서해더블루'를 강남 일대에 공급하긴 했지만 '서해그랑블'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 현장 반경 500m 안에서는 지난 2010년 2월 입주한 '방배서리풀e편한세상'이 가장 새 아파트다. 이처럼 약 10년만에 새로 들어서는 아파트라는 점이 지난 3월30일 문을 연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 견본주택에 내방객이 몰린 이유인 셈.

특히 그동안 부유층만 누릴 수 있었던 방배 서리풀마을의 탁월한 주거환경을 중산층도 누릴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모이고 있다.

1일 서해종합건설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방배동 903-17번지 일원에 짓는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은 지하 2층~지상 7층, 총 99가구 규모로 전용 39~84㎡로 구성된다. 주택형별 공급 가구수는 전용면적 ▲39㎡ 7가구 ▲49㎡ 6가구 ▲59㎡ 7가구 ▲84A㎡ 54가구 ▲84B㎡ 12가구 ▲84C㎡ 13가구다.

분양가는 전용면적 84㎡ 기준 11억1960만~12억5790만원이다. 분양관계자에 따르면 전 가구 평균 3.3㎡당 분양가는 3800만원이다.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 견본주택 전경 <사진=나은경 기자>

◆ '작지만 고급 아파트'..가용 면적 최대화한 다양한 주택형 구성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은 방배자이, 방배CJ나인빌리지를 비롯해 중대형 평형으로 구성된 주변 아파트, 빌라와 달리 전 가구가 중소형 주택형으로 구성된다.

이 때문인지 가용면적을 최대화하기 위한 다양한 시도들이 돋보였다. 84A, 84C타입에 오픈형 발코니를 적용해 서비스 면적을 높였다.

최상층 가구에는 다락층을 제공하고 1층 가구는 정원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다락층이 제공되는 최상층 가구 분양가는 최고 13억9930만원으로 전용면적이 같은 주택형 대비 약 1억5000만원 가량 높다.

다만 단지가 전체 6타입으로 구성돼 있음에도 견본주택에는 주력상품인 84A 타입만이 소개돼 있어 다른 주택형의 내부 구조를 직접 볼 수 없었다. 이날 견본주택에 방문한 60대 여성(상도동 거주)은 “유명 아파트 브랜드가 아니라 큰 기대없이 왔는데 구조가 잘 나온 것 같아 마음에 든다”면서도 “더 작은 주택형을 염두에 두고 왔는데 84A타입만 있어 많이 아쉽다”고 했다.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 단지 모형 <사진=나은경 기자>

전형적 고급주거지에 들어선 중소형주택..기회이자 위기

교육인프라를 누릴 수 있는 입지가 강점이다. 우선 단지 바로 옆에 방일초등학교가 있다. 이곳에 거주할 경우 학부모와 학생들이 선호하는 명문학교인 동덕여중, 서울고, 상문고에 배정받을 수 있다.

서리풀공원을 뒤에 두고 형성된 방배 서리풀마을은 전형적인 고급 주거지로 꼽힌다. 지난 1980년대 후반부터 형성된 방배 서리풀마을은 연희동, 성북동, 이태원동과 어깨를 견주는 대형 저택이 들어선 지역. 이 곳에 지어진 아파트도 대형 주택형이 많다. '방배서리풀e편한세상'을 제외하곤 전용 85㎡ 이하를 찾을 수 없을 정도.

이 때문에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의 특징인 중소형 주택은 '양날의 칼'로 꼽힌다. 중소형 주택을 찾는 수요를 노릴 수 있지만 그만큼 고급 주택이 아니라는 점에서 부유층을 관심을 끌기 어려울 것이라서다. 게다가 중소형 아파트단지임에도 7층짜리 99가구 규모의 작은 단지라는 점에서 향후에는 자칫 '빌라 취급'을 받을 수 있다.

대형 주택 중심의 고급주거지인 만큼 탁월한 주거환경을 갖춘 대신 주거 편의성은 다소 떨어진다. 이것도 중소형주택 단지로서는 약점에 가깝다.

서울지하철 7호선 내방역까지 걸어서 7분이면 갈 수 있는 것은 장점. 대신 상업지역이 멀다. 이 일대 B공인중개소 관계자는 “이 주변으로 이사오는 사람들은 강남학군, 조용한 환경에 우선순위를 두고 찾아오는 것”이라며 “주말 저녁 시끄러운 강남역 일대와 달리 이곳은 주거지 밀집지역이라 아이들과 함께 살기에 좋다”고 덧붙였다.

도로여건은 지금보다 개선될 전망이다. 오는 2019년 2월 서초대로 서초역~내방역 구간을 일직선으로 연결하는 서리풀터널이 개통을 앞두고 있다. 이제까지는 강남권 진입시 주변 도로를 우회해야 했지만 서리풀터널 개통으로 입주 시점에는 강남 접근성이 더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이 상대적으로 다른 강남 지역 아파트보다 청약당첨 가능성이 높지 않을까 기대를 건 내방객도 있었다. 잠실에 거주하는 40대 내방객은 “얼마 전 디에이치 자이 개포 일반청약 경쟁률이 90대 1을 넘지 않았느냐”며 “단지 규모가 작은 편이고 중견건설사가 시공해 다른 강남 지역 아파트보다는 청약 경쟁률이 낮을 것으로 기대하고 왔다”고 말했다.

 

◆브랜드-입지 비해 분양가 높다는 지적..방배5구역 개발 호재? 악재?

체감 분양가는 다소 높다는 의견이 많았다. 이날 견본주택에서 만난 56세 김모씨(흑석동 거주)는 “99가구 소규모 단지임에도 분양가는 대단지 유명 아파트와 비슷하다”고 말했다.

KB부동산시세에 따르면 이 단지의 약 5배인 496가구 규모 방배서리풀e편한세상(2010년 입주)은 전용 84㎡ 기준 매매 시세가 14억원이다. 단지 규모가 비슷한 방배한화(89가구, 2001년 입주)는 전용 84㎡ 기준 매매 시세가 8억5500만원이다.

방배동 S부동산 관계자는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이 분양가를 책정할 때 방배서리풀e편한세상과 비슷한 수준으로 맞추려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며 “아파트가 아니라 빌라지만 규모, 층수, 입지가 가장 유사한 것은 오히려 방배CJ나인빌리지(2005년 입주)인데 여긴 44평형이 11억원에 거래된다.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이 이보다 어떤 점에서 더 나은지 확실히 강조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일대 다른 공인중개소 관계자도 “내방역 초역세권에 속하는 브라운스톤 방배아파트 시세가 약 12억5000만원인데 지하철역에서 도보로 약 10분이 걸리는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 분양가가 12억원대이기 때문에 수요자 입장에서는 비싸게 느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일대 개발 계획이 호재가 돼 투자가치가 충분하다는 의견도 있다. 방배동 K공인중개소 관계자는 “방배5구역에 현대건설 디에이치가 3000가구 규모 대단지로 들어서는 것이 확정돼 있고 이밖에도 주변에 확정된 재건축 계획이 많다”며 “향후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 매맷값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말했다.

방배권역 일대를 경제와 문화 중심축으로 만들겠다는 서초구 계획도 있다. 서초구는 지난달 저층 주거지가 밀집된 방배동 일대를 2·3종 일반주거지역에서 준주거지역으로 상향조정하는 ‘방배 지구중심 지구단위계획안’을 공고했다. 이로써 250%였던 용적률이 최대 400%까지 높아진다. 서리풀터널 위 정보사 부지에는 복합문화시설도 들어설 계획이다.

방배 서리풀 서해그랑블 견본주택은 서울 서초구 서초동 1319-10번지(강남역 7번 출구 앞)에 있다. 입주는 2019년 말로 예정돼 있다.

청약은 오는 3일 특별공급으로 시작해 4~5일(1순위), 6일(2순위)로 이어진다.

 

 

[뉴스핌 Newspim] 나은경 기자 (nanan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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