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액주주들 "영업손실·배당정책 불만"
[뉴스핌=김형락 기자] “2017년을 적자로 결산하게 돼 주주 여러분께 송구스럽습니다. 올해는 사업 구조조정과 포트폴리오 다변화를 통해 수익력을 극대화하겠습니다.”
박정하 골든브릿지투자증권 대표이사는 30일 오전 본사에서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 같이 말했다. 골든브릿지는 2년 연속 영업적자를 기록한 가운데 올해 최대주주 변경을 앞두고 있다.
<사진=골든브릿지투자증권> |
이날 주총에선 증시호황에도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이 영업적자 기록한 데 대한 일부 소액주주들의 불만이 쏟아졌다.
박 대표는 “채권시장의 약세로 인한 실적 감소와 리테일 부문의 적자 지속, 기존 부실채권의 일회성 비용 발생으로 적자를 기록했다”며 “인력 많이 빠지는 등 회사 외형 자체도 5년 동안 감소하고, 건물 임대료, 저실적자 해소 문제 등이 누적된 영향도 있다”고 답했다.
배당 정책에 대한 주주들의 불만도 이어졌다.
박 대표는 “작년 주총 때 회사를 청산하고 잔여회사를 분배하는 게 주주들에게 이익이 된다는 말까지 할 정도 배당을 못한 책임을 느낀다”며 “적자 회사를 흑자로 돌리는 게 우선이라 당장 1~2년 안에 이익배당이 쉽지 않겠지만 자사주 매입 등 다른 형태로 주주가치 제고 방안을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 대표는 올해 최대주주 변경과 함께 영업활성화 방안을 제시했다. 박 대표는 “새롭게 바뀔 최대주주의 사업 계획을 보면 증권사에 특화된 부분이 있다”며 “텍셀네트컴의 계열사 세종, 공평 저축은행은 1조원가량의 주식담보대출 판매로 업계 상위권"이라고 말했다. 이어 "향후 증권사로의 매매수익 확보를 기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올해부터 크라우드펀딩, 인공지능 랩어카운트 등을 추가할 계획"이라며 “한계 사업부문 선택과 집중을 통해 수익력을 극대화하고 흑자 실현위한 사업기반 조성하겠다”고 설명했다.
노조에 대한 입장도 드러냈다. "올해 회사가 최대주주 변경이라는 일대 전환기를 맡아 저실적자에게도 기회가 되는 부분이 있다"며 “원칙적으로 노조와 관계를 형성하되 파업 사태는 다시 벌어지지 않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2017년 골든브릿지증권은 연결기준 영업손실 61억원, 당기순손실 42억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지난달 19일 골든브릿지투자증권은 최대주주인 골든브릿지가 보유중인 골든브릿지투자증권 지분 전량(41.84%)을 텍셀네트컴에 419억9000만원에 매각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텍셀네트컴을 대상으로 400억원 규모의 무보증 사모전환사채도 발행했다. 텍셀네트컴은 지분 취득과 함께 골든브릿지증권의 6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참여한다.
이날 주주총회에선 제무재표 승인, 정관 일부 변경, 사내이사 선임, 이사 보수한도 승인,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안건이 상정됐으며 모든 안건은 원안대로 통과됐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