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할머니, 14살 때 일본군 위안부로 끌려가
올해만 위안부 피해 할머니 3명 세상 떠
[뉴스핌=황유미 기자]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가 만 89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안 할머니 사망에 깊은 애도의 뜻을 전했다. 이로써 정부 등록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29명이 됐다.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안점순 할머니의 빈소가 마련된 30일 오후 경기 수원 아주대학교 장례식장에 안 할머니의 영정사진이 놓여있다. [뉴시스] |
여성가족부는 30일 안 할머니가 폐암으로 병원 호스피스 병동에서 치료를 받다가 건강상태가 악화돼 이날 오전 10시경 별세했다고 밝혔다.
1928년 서울에서 태어나 우리 나이 14살 되던 1942년 본인들에게 강제 동원되어 중국 위안소로 끌려가 고초를 겪었다. 안 할머니는 1945년 해방 이후 귀국했다.
안 할머니의 별세로 정부에 등록된 위안부 피해 생존자는 29명으로 줄었다. 올해 들어 세상을 떠난 위안부 피해 할머니는 벌써 3명이다.
정현백 장관은 "올 들어 벌써 세 분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할머님들을 떠나보내게 되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여성가족부는 안 할머니를 포함한 모든 피해자분들의 상처치유와 편안한 노후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노력하고 명예와 존엄회복을 위해 기념사업을 확대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정현백 여성가족부 장관은 유가족들을 위로하기 위하여 조문할 예정이며, 여성가족부가 장례비용을 지원한다.
안 할머니의 빈소는 수원 아주대병원 장례식장 1호실에 마련됐다. 31일 오후 7시30분 빈소에서 시민단체가 주관하는 추도식이 열릴 예정이다. 발인은 4월1일이다.
[뉴스핌 Newspim] 황유미 기자 (hum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