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문화·연예 연극

속보

더보기

"디테일이 달라졌다"…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트리플 캐스팅으로 전하는 3作 3色 매력 (종합)

기사입력 : 2018년03월30일 11:06

최종수정 : 2018년03월30일 11:06

'로키'

[뉴스핌=황수정 기자] 삼연을 맞은 '카포네 트릴로지'가 다시 한 번 관객들을 홀릴 준비를 마쳤다.

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대학로 홍대아트센터에서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 프레스콜이 진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작가 지이선, 배우 김종태, 김도빈, 강정우, 윤나무, 김지현, 최유하, 손지윤이 참석했다.

'카포네 트릴로지'는 시카고 렉싱턴 호텔의 비좁은 방 661호에서 각각 1923년, 1934년, 1943년에 일어난 세 가지 사건을 그려낸 옴니버스식 연극이다. 코미디 '로키', 서스펜스 '루시퍼', 하드보일드 '빈디치'까지 총 3개의 장르로 구성된다.

지난 2014년 에딘버러 프린지 페스티벌, 2015년 국내 초연에 이어 2016년 재연까지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았던 작품으로, 삼연을 맞아 새로운 각색이 더해졌다.

지이선 작가는 "각색이라는 작업 자체가 그 시기, 시대를 반영하는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김태형 연출과 올해는 디테일을 바꿔보자는 이야기를 많이 했다. 대표적으로는 '빈디치'의 엔딩을 재연과 다르게 한다. 또 차별이나 혐오의 발언들을 줄여보려고 한다"며 "이야기 자체가 폭력적 구조와 시스템에 저항하고 평범한 일상에 닿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루시퍼'

이번 공연에서는 원년멤버 이석준, 김종태, 윤나무, 김지현에 새롭게 김주헌, 최유하, 김도빈, 강정우, 손지윤이 합류했다. 처음 '카포네 트릴로지'를 하게 된 배우들은 짧은 타임에 분장을 비롯해 확연히 다른 캐릭터를 선보이는 것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했다.

최유하는 "그야말로 처음 겪는 경험이다. 10분 사이에 모든 것을 바꿔야 한다. 다음 캐릭터로 넘어가는데 마음의 준비나, 의상이나 분장 모두 바꿔야 하니까 시간이 빠듯하다. 극에 몰입하는 시간을 더 단축해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다"고 말했다. 손지윤 역시 "아직 여유가 없다. 스태프다 없으면 공연을 못할 정도로 많이 도와준다"고 전했다. 강정우는 "다음 캐릭터로 넘어갈 때 괴리감이 생기지 않게 하는게 중요한 것 같다. 앞에 썼던 감정을 잘 이용해서 다음 공연 때 써보려 한다"고 말했다.

반면 김도빈은 "힘들지 않다. 짧은 시간 안에 다른 캐릭터로 넘어가는게 너무 즐겁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석준이 형이 예전에 '카포네를 할 때는 광대같다'고 말한 적이 있는데, 그 말이 와닿는다"며 "레이디 분들이 더 힘들다"고 덧붙였다.

앞서 초연이 끝난 후 다시는 하지 않겠다고 밝혔던 김종태는 이번 합류에 대해 "다시 불러줘서 감사했지만 공연을 할지 말지 고민했다. 그 전 작업들이 계속 무거운 작품들이 많아서 힘들기도 했다. 말을 번복한 건 죄송하지만, 새로운 분들과 만나 신선하다"고 말했다. 또 프레스콜에 참석하지 못한 배우 이석준은 메시지를 통해 "지탱(지이선 작가, 김태형 연출 콤비를 지칭) 작품이라서 스케줄을 정리해가며 해야할 것 같은 압박을 받았다. 퇴로가 없었다"고 삼연까지 합류한 이유를 밝혀 폭소케 했다.

삼연째 '카포네 트릴로지'에 참여하는 김지현은 "체력적으로 굉장히 힘들지만 그만큼 재밌다. 하얗게 불태우며 공연한다. 몸은 힘들지만 행복감이 크다"고 말했다. 윤나무는 "오늘이 마지막인 것처럼 공연한다. 끝나면 집에 가서 푹 자는 걸로 체력 관리를 한다"며 "오히려 초연, 재연보다 긴장이 더 많이 된다. 관객분들이 식상해할까봐 제일 경계된다. 새롭고 낯설게 하려고 노력한다. 삼연까지 했지만 파도파도 계속 새로운 것들이 나오는 작품"이라고 말했다.

'빈디치'

무엇보다 이번에는 트리플 캐스팅으로 각각의 팀을 이뤄 3색의 매력을 전한다. 일명 '이윤지' 팀은 원년멤버 이석준, 윤나무, 김지현으로 구성됐으며, '김우유' 팀은 김종태, 강정우, 최유하, '주도윤' 팀은 김주헌, 김도빈, 손지윤으로 구성된다.

지이선 작가는 "이윤지 팀은 괴물이다. 보고 있으면 징글징글할 정도로 잘한다. 오랫동안 합을 맞춰왔고 서로의 연기를 재밌어 해서 매번 할 때마다 신나해 괴물 같다"고 평가했다. 이어 "김우유 팀은 굉장히 근사하고 매력적인 부분이 많다. 연기나 스타일 자체가 '카포네'에 상당히 적합한 부분이 많다. 주도윤 팀은 진심어린 간절함이 있다. 마음을 흔드는 정서, 간절함의 매력이 있다"고 설명했다.

'로키'는 인기 절정의 쇼걸 '롤라 킨'의 결혼식 전날, 그녀를 둘러싸고 예기치 않게 벌어지는 끝없는 살인을 그린다. '루시퍼'는 조직의 2인자인 '닉 니티'가 사랑하는 아내와의 행복을 지키기 위해 위험한 선택을 하면서 예기치 못한 파국을 맞이하는 이야기를 담는다. '빈디치'는 사랑하는 아내의 목숨을 앗아간 상사에게 화려한 복수를 계획하는 경찰 '빈디치'의 이야기를 담는다.

지이선 작가는 "처음에 초연할 때 굉장히 실험적인 시도였다. 100명의 관객이 투숙객이 되는 콘셉트에서 좁은 공간 안에서 단 세 명의 배우가 모든 역할을 한다. 이 시도 자체를 관객들이 굉장히 즐겁게 받아주신 것 같다. 새로운 시도와 재밌는 선택들이 좋은 호응을 받아 너무나 감사하게 삼연을 할 수 있게 됐다. 스태프들의 열정과 배우들의 열연, 관객들에게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연극 '카포네 트릴로지'는 오는 6월 17일까지 대학로 홍대아트센터 소극장에서 공연된다.

 

[뉴스핌 Newspim] 황수정 기자(hsj1211@newspim.com)·사진 아이엠컬처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한덕수, 대선 출마 여부에 "노코멘트"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는 미국의 관세 부과 조치에 대해 "맞대응하지 않을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다. 한 대행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양측이 모두 윈-윈(win-win)할 수 있는 방법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한국을 지금의 모습으로 만드는 데는 미국의 역할이 매우 컸다"며 "한국전쟁 이후 미국은 원조, 기술이전, 투자, 안전 보장을 제공했다. 이는 한국을 외국인에게 매우 편안한 투자 환경으로 만드는 데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 대행은 미국과의 통상 협상에서 한국의 대미 무역 흑자 축소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이길동 기자 = 한덕수 대통령 권한대행 겸 국무총리. 2025.03.24.gdlee@newspim.com 한 대행은 "협상에서 미국산 액화천연가스(LNG)와 상업용 항공기 구매 등을 포함해 대미 무역 흑자를 줄이기 위한 방안을 논의할 수 있다"며 "조선업 협력 증진도 미국이 동맹을 강화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FT는 "비관세 장벽을 낮추는 방안도 논의될 수 있다"고 한 대행이 언급했다고 전했다. 한 대행은 협상 과정에서 "일부 산업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면서도, 양국 간 무역의 자유가 확대되면 "한국인의 이익도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FT는 방위비 분담금 재협상 여부에 대해서는 사안에 따라 재협상에 나설 수 있음을 시사했다고 전했다. 한편, 한 대행은 6·3 대통령선거 출마 여부에 대해 "아직 결정을 내리지 않았다"며 "노코멘트"라고 답했다. nylee54@newspim.com 2025-04-20 13:43
사진
호미들 중국 한한령 어떻게 뚫었나 [베이징=뉴스핌] 조용성 특파원 = 중국의 '한한령'(限韓令, 중국의 한류 제한령)이 해제되지 않은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가 중국에서 공연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그 배경에 관심이 모이고 있다. 18일 베이징 현지 업계에 따르면 우리나라 3인조 래퍼 '호미들'이 지난 12일 중국 후베이(湖北)성 우한(武漢)시에서 공연을 펼쳤다.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중국인 관객들은 공연장에서 호미들의 노래를 따라 부르기도 하고, 음악에 맞춰 분위기를 만끽했다. 공연장 영상은 중국의 SNS에서도 퍼져나가며 관심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 국적 가수의 공연은 중국에서 8년 동안 성사되지 못했다. 세계적인 성공을 거둔 BTS도 중국 무대에 서지 못했다. 때문에 호미들의 공연이 중국 한한령 해제의 신호탄이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호미들 공연이 성사된 데 대해 중국 베이징 현지 문화콘텐츠 업계 관계자들은 공연이 소규모였다는 점과 공연이 성사된 도시가 우한이었다는 두 가지 요인을 지목했다. 호미들이 공연한 우한의 우한칸젠잔옌중신(武漢看見展演中心)은 소규모 공연장이다. 호미들의 공연에도 약 600여 명의 관객이 입장한 것으로 전해진다. 중국에서 800명 이하 공연장에서의 공연은 정식 문화공연 허가를 받지 않아도 된다. 중국에서는 공연 규모와 파급력에 따라 성(省) 지방정부 혹은 시정부가 공연을 허가한다. 지방정부가 허가 여부를 판단하지 못할 경우 중앙정부에 허가 판단을 요청한다. 한한령 상황에서 우리나라 가수의 문화공연은 사실상 금지된 상황이었다. 호미들의 공연은 '마니하숴러(馬尼哈梭樂)'라는 이름의 중국 공연기획사가 준비했다. 이 기획사는 공연허가가 아닌 청년교류 허가를 받아서 공연을 성사시킨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함께 우한시의 개방적인 분위기도 공연 성사에 큰 역할을 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우한에는 대학이 밀집해 있으며 청년 인구 비중이 높다. 때문에 우한에는 다양한 문화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높다. 게다가 젊은 층이 많은 만큼 우한에서는 실험적인 정책이 시행되어 왔다. 우한시는 중국에서는 최초로 시 전역에서 무인택시를 운영하게끔 허가하기도 했다.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파격적인 정책이 발표되는 우한인 만큼, 한한령 상황임에도 호미들의 공연이 성사됐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징의 한 문화업체 관계자는 "우한시가 개방적이라는 점에도 불구하고, 호미들의 공연은 소극적인 홍보 활동만이 펼쳐지는 한계를 보였다"며 "공연기획사 역시 한한령 상황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다른 현지 문화콘텐츠 업체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한국의 최정상급 가수가 대규모 콘서트를 개최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어서 빨리 한한령이 해제되기를 기대하고 있지만, 한한령이 해제될 것이라는 시그널은 아직 중국 내에서 감지되고 있지 않다"고 언급했다. 호미들의 중국 우한 공연 모습 [사진=더우인 캡처] ys1744@newspim.com 2025-04-18 13:10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