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강소영 기자] 중국 A주 상장사의 2017년 현금배당률이 8년래 최고치에 도달했다. A주의 '황제주식'으로 불리는 구이저우마오타이(귀주모태 貴州茅台)는 지난해 순이익의 절반 이상을 배당한다.
중국 정취안스바오(證券時報)에 따르면, 최근 몇 년 연속 상하이와 선전 증시에 상장한 기업의 배당률이 30%를 넘어섰다. 2017년인 지난해는 36%에 달해 2010년 이후 최고치에 달했다. 배당을 실시하는 상장사의 98%가 현금 배당을 실시한다.
현재까지 2017년 실적보고를 마친 기업은 A주 전체 상장사의 20%에 불과하지만, 10주당 10위안 이상의 고액 현금 배당을 진행하는 곳은 21개에 달했다. 이는 2016년이 28개에 육박하는 수치다.
업종별로는 바이오 의약 기업이 3곳으로 가장 많았고, 식음료, 화공과 비철금속 등 기업이 다수를 이뤘다.
배당에 가장 후한 곳은 귀주모태다. 2017년 결산 배당으로 10주 당 109.99위안의 배당을 실시한다. 상장이래 최고액 현금 배당이다. 총 배당액은 148억 1700만 위안으로, 지난해 순이익의 절반 이상 규모다.
쿠이화약업(계화약업 葵花藥業)은 지난해 순이익의 69%를 현금 배당에 사용할 예정이고, 시멘트 기업인 하이뤄수이니(해라수니 海螺水泥)도 순이익의 40%에 달하는 금액을 현금 배당한다.
2017년결산 배당에 고액 현금 배당에 나서는 기업 대부분은 지난해 실적이 큰폭으로 개선된 상장사들이다. 10주 당 10위안 이상의 현금 배당 상장사 가운데 80% 이상이 지난해 순익이 증가했다.
일례로 지난해 귀주모태는 582억 1800만 위안(약 9조 86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순이익은 270억 7900만 위안에 달했다. 매출과 순이익이 각각 전년 대비 49.81%와 61.97%가 증가했다.
하이뤄수니의 경우 2017년 영업수입 증가율은 35%, 순이익 증가율은 85%에 달했다.
[뉴스핌 Newspim] 강소영 기자 (jsy@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