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금호타이어 노조가 채권단의 자율협약 만료 시한을 하루 남긴 29일 "산업은행이 국내기업 인수를 보장하지 않으면 30일 총파업하겠다"며, 산은의 압력에 절대로 밀리지 않겠다는 뜻을 밝혔다.
노조는 이날 오전 광주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해외매각·법정관리 반대, 국내기업 인수 보장을 요구했다.
조삼수 금호타이어 대표지회장은 "지난 24일 광주전남시도민 대회에서 밝혔듯이 국내 인수 의향 기업이 있고, 직접 확인절차를 거쳤다"며 "A사 관계자가 지난 25일 서울에서 SRT 편으로 (광주로)내려와 인수 의사를 밝혔지만 갑작스럽게 27일 문자 메시지로 인수 포기 의사를 밝혀왔다"고 말했다. 조 지회장은 이어 "잠재적 인수 의사를 밝힌 A사의 인수포기 배경에는 채권단과 정부의 다양한 압박이 원인으로 확인 됐다"고 주장했다.
조 지회장은 "노조는 정부가 금호타이어를 회생 시키려면 공정하고 투명한 룰 속에서 매각을 진행해야한다"며 "노조와 합의 없이 수의계약을 전제로 한 더블스타 해외매각은 결사반대한다는 것이 노조의 일치된 입장"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인수 의향이 있는 국내기업이 있는데도 산업은행이 법정관리를 하겠다는 것은 상식에 맞지 않다. 해외매각을 즉각 중단하고 국내 인수 희망 업체를 참여시킬 경우 노조도 적극 협력할 의사가 있다"고 말했다.
29일 금호타이어 노조가 채권단의 자율협약 만료 데드라인 하루를 남겨 놓고 광주시의회 1층 소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중국 더블스타 외에는 대안이 없다는 산업은행에 국내기업 인수 보장을 촉구했다. 기자회견는 조삼수 대표지회장(왼쪽)과 정송강 곡성지회장 등이 참석했다.<사진=뉴시스> |
법정관리 개시 이후 노조 차원의 대안이 있느냐는 기자들의 질문에는 "금호타이어를 정상화 시킬 국내기업이 오늘 이후에라도 압박과 부담감을 떨치고 발표해 주길 바라고 있다"며 "금호타이어 인수를 희망하는 국내업체가 있기 때문에 법정관리까지는 가지 않을 것으로 믿는다"고 확신했다.
특히 산은이 요구한 자율협약 종료일인 30일까지 해외매각 관련 노사 자구안 합의서를 제출하기 위한 조합원 전체 대상 해외매각 찬반투표는 거부했다. 또한 30일 3차 총파업과 관련해서는 오늘이라도 산업은행이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 속에 국내기업 인수 참여' 요구를 받아준다면 취소할 수 있다고 밝혔다. 산은은 해외매각 노사 합의서가 제출되지 않으면 30일 이후 법정관리를 신청할 계획이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