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규 타이어뱅크 회장 인수 기자회견에 상반된 입장
[뉴스핌 = 전민준 기자] 국내 타이어 유통업체인 타이어뱅크가 27일 인수 추진 의사를 공식발표 한 것에 대해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하 노조)와 사측이 엇갈린 반응을 보이고 있다.
노조는 국내 기업이 인수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환영한다는 입장을 밝혔고, 사측은 산업은행과 중국 더블스타 간 협상 막바지 단계에 재를 뿌리는 행태라면서 반발했다.
금호타이어 노조 관계자는 이날 오전 뉴스핌과 통화에서 “채권단은 인수 의사를 밝힌 국내 업체들에 기회를 줘야 한다”며 “채권단이 더블스타 외 금호타이어를 인수할 업체가 없다고 주장하면서 해외매각에 대한 노조의 동의가 없으면 30일 법정관리를 강행하는 것은 지역민과 금호타이어 구성원들을 농락하는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채권단은 자금조달 계획과 회사 운영 상황 등을 보고 종합적으로 판단해야 한다”며 “타이어뱅크 외에도 국내 복수업체가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앞서 금호타이어 노조는 해외 업체로 매각을 반대하며 회사를 인수할 국내 업체가 있다고 언급한 바 있다.
반면, 금호타이어 사측은 “말도 안 된다”며 당혹감을 감추지 못 했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타이어뱅크가 인수 추진에 나서면서 금호타이어 매각에 혼란이 커졌다”라며 “노조가 실제로 밀어주는 국내 기업은 타이어뱅크가 아닌데, 이렇게 나서는 건 뭔가 꿍꿍이가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금호타이어 해외공장 운영 계획이나 기술력을 유통업체가 그대로 전수 받아 운영하는 것도 어렵고, 매출이 3000억원대인 중견기업이 어떤 방법으로 인수할지 명확하지 않은 등 인수를 밝힌 배경에 의심이 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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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전민준 기자(minjun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