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경제

속보

더보기

이동걸 회장 "금호타이어 30일 이후 내손 떠난다" 최후통첩

기사입력 : 2018년03월28일 13:24

최종수정 : 2018년03월28일 17:37

"어음부도·상장폐지 절차 잇따라 진행될 것"
"타이어뱅크 등 제3자 인수 더는 의미 없어"
"노조와 언제 어디서라도 대화할 용의 있어"

[뉴스핌=김연순 기자]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자율협약 중단 데드라인인 오는 30일 이후에는 금호타이어 문제는 제 손을 떠난다"면서 금호타이어 노조에 냉정한 판단을 촉구했다. 동시에 이동걸 회장은 더 이상 더블스타를 제외한 제3자 인수는 의미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했다.

이 회장은 28일 오전 여의도 산업은행 본점에서 진행된 간담회에서 "더블스타로의 매각이 무산되면 법정관리로밖에 갈 수 없는 기계적인 절차만 남았다"며 "(자율협약 종료) 마지막 시한인 30일 이후에는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내달 2일 몇백억원의 어음이 돌게 되면 부도처리될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설명이다. 또한 회생을 조건으로 연기한 감사인 보고서의 의견 거절과 거래소 상장폐지 절차가 진행될 수밖에 없음을 밝혔다.

이동걸 KDB산업은행 회장이 지난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에서 금호타이어와 관련해 긴급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김학선 기자 yooksa@

이 회장은 "노조에서 절대 법정관리로 못간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원칙론에도 맞지 않고 현실적으로 제 손을 떠나는 문제"라며 "제가 결정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자율협약이 종료될 수밖에 없고 기계적으로 법리적 절차에 따라 움직일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이 회장은 최근 인수 의사를 밝힌 타이어뱅크를 포함한 제3자 인수에 대해선 "금호타이어 회생의 핵심인 중국공장 정상화가 불가능하다"며 현실성이 없다고 했다.

이 회장은 "(국내기업이) 금호타이어에 대한 자금조달과 정상화 수단을 가져오면 검토를 안할 이유는 없다"면서도 "인수 잠재력이 있는 국내 기업들은 다 접촉을 했고 거의 다 의사가 없거나 관심이 없었다. 그런 상황에서 마지막에 더블스타 인수를 무산시키기 위한 것이라면 받아들이기 힘들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회장은 "중국공장 정상화가 금호타이어 회생의 핵심인데, 더블스타와 동일한 조건(6463억원)으론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며 "어느 누가 오더라도 중국공장 정상화의 방안을 가져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회장은 "인수 능력과 가능성도 낮은 제3자가 갑자기 나타났으니 해외매각은 철회하고 연장하자고 하는 것은 지금 이 시점에서 받아들이기 힘들다"며 "제3자 인수는 더 이상 고려할 수 없다. (30일이 지나면) 남은 최선의 방법은 질서있는 퇴출"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회장은 노조와의 대화는 항상 열려있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노조의 냉정한 판단을 다시 한번 촉구했다. 이 회장은 "협력업체와 지역 중소상공인,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차치하더라도 5000명 직원 가족의 생존권이 걸린 문제"라며 "노조 집행부에서 노조원 전체 의사를 들었으면 좋겠다"고 전직원 투표를 거듭 요청했다.

그는 이어 "금요일(30일)까지는 충분한 시간이 있다고 본다. 의지의 문제"라며 "직원들이 의견을 표명해주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금호타이어 노조는 채권단이 제시한 자구안 제출 마감기한인 30일 총파업에 나선다는 방침이다. 이 회장은 노조의 30일 총파업 소식에 대해 "편견과 감정적인 대응 없이 금호타이어를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이 무엇인지 진지하게 생각하고 직원들이 결정해줬으면 한다"며 "노조 쪽에서 산은과 접촉한다고 하면 언제 어디서라도 만나서 대화할 용의가 있다"고 전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환율 한때 1480원대...2009년 3월이후 최고 [서울=뉴스핌] 정일구 기자 = 달러/원 환율이 장중 1480원을 돌파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가는 23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의 한 환전소 전광판에 환율이 나타나고 있다. 2024.12.27 mironj19@newspim.com   2024-12-27 12:56
사진
'모바일 주민증' 27일부터 시범 발급 [세종=뉴스핌] 김보영 기자 = 앞으로 17세 이상 국민 모두가 주민등록증을 스마트폰에 담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행정안전부는 오는 27일부터 전국민의 신분증인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한다고 26일 밝혔다.                             모바일 주민등록증= 행안부 제공2024.12.26 kboyu@newspim.com 행안부에 따르면,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먼저 세종특별자치시, 고양시 등 9개 지방자치단체에서 시범 발급을 해 시스템 안정성을 검증한 뒤 내년 1분기 중 전국에서 발급할 계획이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주민등록법령에 따라 개인 스마트폰에 발급되는 법적 신분증으로, 기존 주민등록증을 소지한 모든 국민(최초 발급자 포함)이 신청할 수 있다.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2021년부터 제공된 모바일 운전면허증, 국가보훈등록증, 재외국민 신원확인증에 이어 네 번째 추가되는 모바일 신분증이다. 행안부는 먼저 세종시, 전남 여수시, 전남 영암군, 강원 홍천군, 경기 고양시, 경남 거창군, 대전 서구, 대구 군위군, 울산 울주군 등 9개 지자체를 대상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시범 발급하며, 이후 내년 1분기 중으로 전 국민에게 발급할 계획이다. 시범 발급 기간 동안 주민등록상 주소지가 해당 지역인 주민들은 읍·면·동 주민센터를 방문해 'IC주민등록증'을 휴대폰에 인식시키거나 'QR 발급' 방법으로 모바일 주민등록증을 신청할 수 있다. 전면 발급 시에는 정부24에서도 신청이 가능하며, 신청 시 6개월 이내의 사진을 제출해야 한다. QR 발급 방법은 사진 제출이 필요 없지만, 주민등록증 사진이 오래된 경우 모바일 신분증 앱에서 안면 인식이 어려울 수 있어 재발급 후 모바일 주민등록증 발급이 가능하다. 한편, 모바일 주민등록증은 블록체인과 암호화 기술을 적용하여 개인정보 유출 및 부정 사용을 방지하고 높은 보안성을 제공한다. 본인 스마트폰에만 발급되며, 분실 시에는 잠김 처리되어 도용을 막을 수 있다. 고기동 행안부 차관은 "1968년 주민등록증 도입 이후 디지털 기술을 접목한 변화가 이루어졌다"며 "이번 시범 발급을 통해 국민이 안심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kboyu@newspim.com 2024-12-26 13:18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