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허 카젬 사장, 3월말까지 노조가 합의해야
4월에는 지급불능 상황, 모든 비용 결제 못해
[뉴스핌=한기진 기자] 한국GM이 노조가 임금단체협상에 합의하지 않으면 4월 초에 도래하는 성과급 등 각종 비용을 지급하지 못한다고 직원들에게 알렸다.
카허 카젬 한국GM 사장은 28일 직원들에게 보내는 메시지에서 "만약 3월 말까지 노사가 합의에 이르지 못할 경우 4월 초에 도래하는 각종 비용 지급을 위한 추가 자금 확보가 불가능한 사태에 이르게 될 것"이라며 "현재 회사의 유동성 상황을 감안했을 때 추가 자금이 수혈되지 않는다면 4월 6일 지급하기로 2017년 임금협상에서 합의한 일시금을 포함해, 각종 비용에 대해 지급 불능 사태에 이르게 된다"고 밝혔다.
베리 앵글 GM 총괄 부사장이 한국을 찾아 정부의 지원을 요청했다. <사진=최상수 기자> |
그는 또한 "비용 구조 개선과 관련된 2018년 임단협 합의 사항이 산업은행의 실사 과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을 감안할 때, 노사 간 합의의 지연은 산업은행의 투자 결정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면서 "GM과 산업은행 등 한국지엠의 주주들은 경영 정상화 계획에 대한 모든 당사자들 각자의 분명하고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현재 노조와 진행중이 임단협을 3월말까지 타결해야 한다는 촉구의 메시지를 전달한 것이다.
카젬 사장은 또한 GM 미국 본사가 한국시장에 신차 배정을 포함, 수 조원에 달하는 신규 투자를 할 것을 고려하고 있고, 산업은행은 제 3자의 포괄적 실사과정을 통해 한국지엠의 경영 정상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확인시켜줬다. 특히 노조가 임단협에 동의해야만 한국GM이 산업은행에 4월 말 이전에 투자 결정을 내려 줄 것을 요청한 것도 실현가능하다고 했다.
한국GM은 노조와의 2018년 임단협 교섭에서 임금 및 성과급 동결, 복지 혜택 축소를 포함한 회사의 안을 제시했다.
카허 카젬 사장은 "GM과 산업은행 등 한국지엠의 주주들은 경영 정상화 계획에 대한 모든 당사자들 각자의 분명하고 적극적인 참여 없이는 자금 지원을 하지 않을 것"이라며 "모든 직원 여러분이 회사 제시안에 대한 고려와 이해, 그리고 지원을 간곡하게 요청한다"고 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