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 이홍규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자국의 민감 기술에 대한 중국의 투자를 제한하기 위해 국가 비상사태에 대비한 법률을 발동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통신은 복수의 관계자를 인용해 여러 옵션 가운데 트럼프 행정부가 이 같은 방안을 고려하고 있다고 전했다. 네 명의 관계자는 재무부 관료들이 반도체와 5G 무선 통신 같이 중국 기업의 투자가 금지될 기술 분야를 확인하는 작업에 착수했다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스티브 므누신 재무장관에게 미국에 중요한 것으로 간주되는 산업이나 기술에 대한 중국 투자 관련 우려를 해결할 수 있는 행정 조치를 제안해달라며 지난 22일부터 60일의 시간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제정된 국제긴급경제권한법(International Emergency Economic Powers Act)은 "이례적이고 특별한 위협"에 대응해 대통령에게 국가 비상사태를 선포할 권한을 부여한다. 비상사태가 선언된 뒤 대통령은 거래(transactions)를 차단하고 자산을 압수(seize)할 수 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통신/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