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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전 직원 해외매각 찬반투표 거부"

기사입력 : 2018년03월26일 18:51

최종수정 : 2018년03월26일 18:51

"해외매각 동의한 적 없어, 국내 인수 의향 기업 있다"
산은 "사무직 노조는 해외매각 동의, 전직원 의사인지 의심"

[뉴스핌=한기진 기자]  산업은행 등 금호타이어 채권단이 노조의 해외자본유치반대 입장이 전 직원의 의견인지 찬반을 묻기로 한 것과 관련, 생산직 노조가 거부하기로 했다.

금호타이어 생산직 노조는 26일 "산업은행이 언론플레이로 사실을 왜곡하고 있다"며 해외자본유치반대 찬반 투표를 거부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23일 이동걸 사은 회장과 더블스타 회장의 간곡한 요청으로 면담을 요청했을 뿐, 노조가 채권단과 해외매각 동의 등 어떠한 합의도 없었다고 했다.

금호타이어 일반직은 해외자본 유치로 파산을 막자는 데 합의했다. <사진=금호타이어>

노조가 이처럼 반발한 이유는 이동걸 회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산은 본점에서 긴급 기자간담회에서 밝힌 내용 때문이다. 이 회장은 “노조가 더블스타 자본유치를 수용하고, 미래위원회를 노사 공동 구성하며, 자구안 조속 합의 등 내용을 담은 노·사·정·채권단 공동선언문을 26~27일 발표한 뒤 29~30일 조합원 찬반 투표를 시행하기로 노조 대표들과 구두 합의한 사실이 있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22일 자정과 23일 오전·오후에 광주광역시 현지서 노조 대표부를 만났고, 차이융썬 더블스타 회장도 40분가량 이들을 면담했다고 뒤늦게 공개했다. 이를 그간 비공개로 했던 배경에 대해선 “(노조가) 24일 해외매각 반대집회를 취소할 수 없기 때문에 24일 이후로 발표를 미뤄달라고 했다”고 주장했다.

이 회장은 또 "해외매각 반대가 노조원 전체의 의견인지 생산직 일부의 주장인지 확인하기 위해 전 직원이 참여하는 찬반투표를 하겠다"고 했다.

이에 대해 생산직 노조는 "국내기업이 더블스타와 같은 조건으로 금호타이어를 인수하겠다는 의사를 표시했다고 지역 유력 정치인이 확인해줬다"며, 해외매각을 반대하고 있다. 하지만 사무직 노조는 "해외매각은 어쩔수 없다"며 찬성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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