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외식산업연구원 조사결과 발표
영업익 30%, 종업원 수 32% 감소
[뉴스핌=장봄이 기자] 국내 외식업체 5곳 중 4곳은 가격 인상을 고려하는 등 외식업계의 경영 악화에 대한 우려가 큰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한국외식업중앙회 산하 한국외식산업연구원이 올해 최저임금 적용 3개월을 맞아 실시한 '최저임금 적용 2개월 국내 외식업 영향조사'에 따르면 외식업체 중 77.5%가 올해 인상된 최저임금 적용 이후 현재까지 경영상태가 악화됐다고 응답했다.
또 향후 악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80.4%로 나타나 전반적인 외식업 경기가 침체 기로에 접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외식업체들의 영업이익은 전년대비 30.1%, 종업원 수는 31.9%가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향후 메뉴가격을 인상하겠다는 업체가 전체의 78.6%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평균 인상률은 18.4%로 응답했다.
조사를 담당한 서용희 한국외식산업연구원 수석연구원은 "최악의 경우 최저임금을 주려다 종업원은 물론 사업주까지 실업급여를 받는 사태가 발생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지난 2개월 동안 극심한 경영난을 견디지 못하고 많은 외식업체가 폐업이나 전업을 한 것을 고려한다면 상황은 더욱 심각한 것으로 예측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번 조사는 올해 최저임금 적용 두 달을 넘긴 이달 1∼7일 전국 외식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모바일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최종 유효 표본 285곳의 외식사업자 설문응답 데이터에 대한 분석을 근거로 집계됐다.
서울 명동의 상가거리(참고사진) <사진=뉴시스> |
[뉴스핌 Newspim] 장봄이 기자 (bom22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