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의 "철강 아쉽지만 선방"...무역협회 "우려했던 것 보단 긍정"
[뉴스핌=김지나 기자] 재계가 한미 양국의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 타결에 환영의 뜻을 나타냈다. 우려보단 긍정적은 내용을 많이 담았고 이른 타결로 불확실성을 해소했다는 이유에서다.
26일 김준동 대한상공회의소(이하 대한상의) 상근 부회장은 "대미교역의 불확실성을 해소한 데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 "향후 미중과의 무역 분쟁 등 글로벌 통상현안에 민관이 협력해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26일 오전 서울 종로구 외교통상부 서울청사 별관에서 열린 '한미 FTA 개정협상, 원칙적 합의도출'에 관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이형석 기자 leehs@ |
한국무역협회(이하 무역협회)도 논평을 통해 "개정 협상의 신속한 타결로 불확실성이 조기에 제거됐다"면서 "우리 기업들은 이제 대미 무역, 투자 전략을 보다 안정적이고 장기적으로 마련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제현정 무역협회 통상지원단 팀장은 "철강의 쿼터제 도입으로 미국 철강기업들에게 타깃이 될 수 있는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며 "쿼터 지정으로 최악의 상황을 피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한다"고 말했다.
이번 한미 FTA에서 화두가 됐던 자동차와 철강 산업의 협상 결과에 대해 한국자동차산업협회(이하 자동차협회)와 한국철강협회(이하 철강협회)도 양호한 결과라며 안도의 목소리를 냈다.
자동차협회는 "업계에서 양허관세율 조정과 원산지 규정 강화 등 부분에서 많은 우려가 있었다"면서 "하지만 FTA 협상으로 현행대로 유지돼 정부의 노력을 높게 평가한다"고 밝혔다.
반면 "국산차 산업 경쟁력 정책과 규제 정책과의 조화를 함께 고려해 국내 완성차 업체에 대한 규제도 중장기적 차원에서 탄력적으로 재조정해 줄 필요가 있다"고 호소했다.
철강협회 역시 "최근 안보를 이유로 철강 수입을 일방적으로 규제하려했던 미국의 무역확장법 232조 조치에서 한국이 제외된 것은 다행"이라면서 "작년 대미 철강 수출의 74%로 쿼터를 제한한다는 협상 결과는 미국이 당초 작년 철강수입의 63% 수준으로 제한하려 했던 것 보단 양호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다만 "미국의 초강경 입장으로 더 많은 쿼터를 확보하려했던 정부의 노력이 온전히 성사되지 못한 것은 아쉬운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김지나 기자(abc12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