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홍성현 기자] 바이두, 소후닷컴 등 중국 대형 인터넷 포탈과 웨이보, 위챗 등 주요 SNS에 등장한 인기 검색어 및 신조어를 통해 이번 한 주(3월 19일~3월 23일) 동안 14억 명 중국인들 사이에 화제를 불러일으킨 이슈들을 짚어본다.
시진핑 주석(좌), 왕치산 부주석(우) <사진=바이두> |
◆ 시진핑 주석 만장일치 당선, 생수병 이름표 아이디어 극찬
금주 ‘시진핑 주석 당선’이 대형 포털 바이두(百度) 주간 이슈 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했다. 시진핑은 지난 17일 열린 13기 전국인민대표대회 1차 회의 제5차 전체 회의에서 만장일치로 중화인민공화국 주석과 군사위원회 주석에 당선됐다. 또 지난해 19차 당대회에서 물러났던 왕치산(王岐山) 전 중앙기율위 검사위원회 서기가 국가 부주석으로 당선, 시 주석의 든든한 오른팔로 다시 복귀했다.
이번 양회에서 시진핑 주석은 1인 독재체제를 더욱 굳건히 했다는 평가다. 지난 11일 중국 전인대가 개헌안 통과로 ‘국가 주석 및 부주석 2연임 금지 조항’을 삭제하면서 장기집권이 가능한 법적 기반을 마련했고, 헌법에 시진핑 사상(시진핑 신시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을 삽입하며 자신의 이름을 명기했다.
이에 따라 시진핑 독재를 우려하는 국제사회의 목소리가 커졌지만, 중국 매체들은 시진핑 주석 당선 및 헌법 수정을 추켜세우는 찬양조의 기사를 내보냈다. 일례로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人民日報)는 시 주석의 만장일치 당선에 대해 “3000명에 달하는 전인대 대표들의 집단 의지의 표현이자, 13억 중국인들의 마음이 모인 결과”라고 보도했다.
신선한 아이디어로 호평 받은 양회 물병 스티커 <사진=인민일보> |
한편 올해 양회에서는 생수병에 스티커를 부착해 이름을 쓸 수 있도록 한 일명 ‘생수병 이름표’가 화제였다. 생수병에 부착된 초록색 스티커에는 “병에 표시한 뒤 끝까지 마셔주세요”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똑같은 디자인에 누구의 물병인지 몰라 결국 버려지는 물을 절약하기 위한 환경보호 차원의 캠페인으로 알려졌다. 이 아이디어는 중국 네티즌들로부터 “신박하다” 창의적이다” “중국 전역에서 시행하자”는 극찬을 받았다. 중국 매체 보도에 따르면, 이 스티커는 꼭 펜이 아니더라도 손톱이나 도구를 사용해 표기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타오바오 특가 앱(좌), 핀둬둬 앱(우) |
◆ 알리바바 타오바오 특가 앱(APP) 출시
지난 16일, 알리바바 산하 온라인 쇼핑몰 타오바오(淘寶)는 ‘특가판’ 앱(APP)을 새롭게 선보였다.
타오바오 특가판(特價版)은 할인된 가격으로 물건을 판매하는 타오바오 ‘저렴이 버전’이라고 할 수 있다. “타오바오와 티몰(天貓 톈마오)의 가성비 높은 제품을 주력상품으로 판매, 3~4선(중소) 도시 소비자 및 노년층을 공략”하겠다는 설명이다.
타오바오 특가판 앱(APP)을 실행하면, ‘9.9위안 특가’ 등 ‘최고 9.9위안에 배송까지’라는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저렴한 가격’을 강조한 것으로, 기존 타오바오 운영방식과는 차이가 있다.
이와 관련해, 현지 매체들은 알리바바의 ‘타오바오 특가판’ 출시가 공동구매 전자상거래 플랫폼 핀둬둬(拼多多)의 상승세를 저지하려는 방편이라고 분석한다.
핀둬둬는 지인과 함께 물건을 구입하면 가격이 저렴해지는 공동구매 방식으로 이용자를 늘리며 출시 3년 만에 알리바바, 징둥 등 기존 전자상거래 강자들을 위협하는 존재로 부상했다.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에서 100만 장 돌파한 빅뱅의 꽃길 |
◆ 빅뱅 ‘꽃길’ 韓 가수 최단 기간 QQ뮤직 100만 장 돌파
빅뱅의 ‘꽃길’이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에서 100만 장 판매량을 돌파했다.
지난 17일 오전 중국 최대 음원사이트 QQ뮤직에서 빅뱅의 신곡 ‘꽃길’이 발매 85시간(3일 13시간) 만에 100만 장 판매를 돌파했다. 이는 한국 가수 가운데 최단 기록이다.
빅뱅의 꽃길은 중국 QQ뮤직에서 지난 13일 발매를 시작해 첫날 56만 장의 판매고를 기록했다. 중국의 팬들은 빅뱅의 이번 신곡 발표에 열화와 같은 반응을 보였다.
QQ뮤직에는 곡 발매 1시간 만에 댓글이 1만 개 이상 달렸고, “빅뱅의 지난 10여 년 활동이 새록새록 떠오른다” “내 가수 빅뱅“ “빅뱅 1위 간다!” 등 반가움과 응원의 글이 이어졌다.
QQ뮤직은 중국 최대 음원 사이트로 8억 명에 달하는 이용자를 보유하고 있다. 지난 2016년 5월, QQ뮤직이 처음으로 한국과 중국에 동시 발매한 한국 가수의 앨범도 바로 빅뱅의 메이드(MADE) 시리즈 첫 번째 앨범인 ‘M’ 이었다.
빅뱅의 꽃길은 빅뱅 앨범 가운데 메이드(MADE) 시리즈 ‘D’와‘E’, 메이드 더 풀 앨범(MADE THE FULL ALBUM)’에 이어 4번째로 QQ뮤직 100만 장 이상 판매를 기록했다. GD의 앨범 ‘권지용(KWON JI YONG)’까지 합하면 다섯 번째로, 빅뱅은 중화권에서 여전한 인기를 이어가고 있다.
[뉴스핌 Newspim] 홍성현 기자 (hyun2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