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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으로 'P턴' 속도전...롯데·신세계·CJ 경제사절단 동행

기사입력 : 2018년03월21일 11:29

최종수정 : 2018년03월21일 11:29

손경식 CJ회장·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베트남 경제사절단 동행
신흥 블루오션 베트남, 국내 유통기업 투자 확대 가속화 전망

[뉴스핌=박효주 기자] 중국 사드 보복 영향에 탈 중국행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유통업계가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다.

21일 재계에 따르면 문재인 대통령의 베트남 경제사절단에 손경식 CJ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송용덕 롯데 부회장 등 유통 총수가 대거 동행할 예정이다.

베트남은 연평균 경제성장률과 인구 수가 압도적으로 높아 신흥 블루오션으로 꼽힌다. 베트남 인구는 1억명으로 이 중 60%가 소비 성향이 높은 20대, 30대다. 연평균 경제성장률도 세계평균의 2배인 6~7% 수준이다.

이에 국내 유통대기업들도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 진출 및 투자 확대를 예고한 바 있다.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의 경우 올 초 베트남 현지 매장을 직접 방문·점검하는 등 사업 확대 의지를 재확인키도 했다.

이마트는 지난 2015년 12월 베트남에 첫 매장을 개점했고 내년 2호점 오픈을 계획하고 있다. 베트남 호치민에 위치한 고밥점은 진출 첫 해인 2016년 419억억원을 기록, 목표 대비 120%를 달성했고 이어 이듬해인 작년에는 3분기 누적매출 385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6.5% 신장했다.

이마트는 오는 2020년까지 베트남에 대형매장 중심으로 4~5개 점포를 추가로 낼 계획이며 이를 위해 2억달러 규모의 투자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베트남 추가 출점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현재로선 편의점이나 수퍼 등 소형점 출점 계획은 없는 상태”라고 말했다.

롯데 황각규 부회장(사진 왼쪽에서 두번째)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쑤언푹 베트남 총리(왼쪽에서 세번째)을 만나 현지 사업에 대해 논의했다. <사진=롯데>

롯데그룹 역시 베트남 현지 사업에 공을 들이는 대표 업체로 꼽힌다. 앞서 이달 8일 신동빈 회장을 대신해 그룹을 이끌고 있는 황각규 부회장은 베트남 하노이에서 응웬 쑤언 푹 베트남 총리를 만나기도 했다.

황 부회장은 이날 롯데의 베트남 현지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투자 확대 및 협력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진다.

최근 롯데는 베트남에서 대규모 복합단지 개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선 하노이 떠이호구 신도시 상업지구에 3300억원을 투자해 2020년까지 롯데몰 하노이를 짓는다. 7만3000여㎡(약 2만2082평) 부지, 전체 면적 20만여㎡(약 6만500평) 규모에 백화점, 쇼핑몰, 마트, 시네마 등이 들어설 예정이다.

이어 2021년에는 호찌민시가 베트남 경제 허브로 개발 중인 투티엠 지구에 에코스마트시티를 세울 계획이다. 10만여㎡(약 3만250평) 부지에 총 사업비 2조원을 투입해 백화점, 쇼핑몰, 시네마, 호텔, 오피스 등과 주거시설로 구성된 거대 단지를 만든다.

롯데그룹은 이미 현지에서 유통·식품·외식 등 영역에서 입지를 다진 상태다. 롯데리아의 경우 베트남 매장 수가 211개 달하며 현지 패스트푸드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 중이며 롯데마트는 2008년 인도네시아에 첫 진출했고 현재 동남아에 58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롯데마트는 2020년까지 베트남과 인도네시아를 중심으로 동남아 매장을 169개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지난해 12월 베트남 수상실에서 CJ그룹 손경식회장이 응우엔 쑤언 푹(Nguyen Xuan Phuc) 수상과 만나 환담을 나누고 있다. <사진=CJ>

CJ그룹 역시 물류, 식품, 사료, 영화, 홈쇼핑 등 영역에서 현지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베트남 생물자원 법인인 CJ Vina Agri Company는 베트남 중부 빈딘 지역에 연간 15만톤 생산 규모의 공장을 200여억원을 투자해 짓고 있다. 이 공장은 CJ제일제당이 베트남 지역에 세운 6번째 공장이다. CJ가 베트남에서 생산하는 사료 총량은 연간 약 100만톤에 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지 진출한 홈쇼핑 업체 중 유일하게 사업을 운용중인 CJ오쇼핑은 현지 기업과 합작사로 설립한 SCJ를 통해 업계 1위를 유직하고 있다. SCJ의 시장 점유율 45%에 달한다.

이 외에도 CJ그룹은 CJ프레시웨이, CJ대한통운, CJ CGV 등 계열사를 통해 베트남에서 사업 확장을 꾀하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동남아 신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국내 기업들의 진출은 앞으로도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면서 “특히 동남아 시장의 경우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대체로 긍정적인 편이라 국내 기업들의 진출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박효주 기자 (hj0308@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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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탄핵안 "기각" 47.1% vs "인용" 46.7% [서울=뉴스핌] 신정인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이 가결된 지 39일 만에 헌법재판소가 탄핵안을 기각해야 한다는 여론과 인용해야 한다는 여론이 팽팽했다. 이는 보수층의 결집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수사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 대한 비호감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미디어리서치가 종합뉴스통신사 뉴스핌의 의뢰로 지난 1월 20~21일 양일간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012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ARS(자동응답시스템) 조사에서 "비상계엄 선포와 내란 혐의 등을 이유로 윤 대통령을 탄핵소추한 국회 측이 탄핵소추안에서 형법상 내란죄를 배제했는데 헌법재판소가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질문에 응답자 47.1%는 '기각해야 한다'고 답했다. '인용해야 한다'고 답한 사람은 46.7%, '잘모름'은 6.2%였다. 성별로 보면 남성은 ▲인용해야 한다 44.6% ▲기각해야 한다 50.4% ▲잘모름 5.0% 등이다. 여성은 ▲인용해야 한다 48.8% ▲기각해야 한다 43.8% ▲잘모름 7.4% 등이다. 연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50대 58.4% ▲40대 56.0% ▲만18~29세 48.5% ▲30대 43.2% ▲60대 42.6% ▲70대 이상 27.1%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30대 54.8% ▲70대 이상 52.5% ▲60대 51.7% ▲만18~29세 49.6% ▲50대 39.3% ▲40대 37.6% 순이다. 지역별로는 광주·전남·전북에서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62.4%)이 가장 높았다. 이어 ▲강원·제주 57.2% ▲경기·인천 48.2% ▲서울 46.3% ▲부산·울산·경남 40.6% ▲대구·경북 40.2% ▲대전·충청·세종 39.5% 등이 뒤를 이었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대전·충청·세종(55.5%)이 가장 높았다. 이어 ▲대구·경북 50.8% ▲부산·울산·경남 49.6% ▲경기·인천 48.4% ▲서울 47.5% ▲강원·제주 31.9% ▲광주·전남·전북 31.3% 순이다. 지지 정당별로 보면 인용해야 한다는 응답은 ▲조국혁신당 지지자 87.6% ▲더불어민주당 지지자 87.4% ▲지지정당 없음 63.5% ▲개혁신당 47.8% ▲기타정당 46.5% ▲진보당 33.9% ▲국민의힘 9.3% ▲잘모름 0% 순이다. 기각해야 한다는 응답은 ▲국민의힘 85.0% ▲개혁신당 36.9% ▲기타정당 36.7% ▲지지정당 없음 26.6% ▲진보당 19.4% ▲더불어민주당 7.8% ▲조국혁신당 5.3% ▲잘모름 0% 순이다. 김대은 미디어리서치 대표는 "조사결과를 보면 윤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 '기각'이 '인용'보다 한계허용 오차범위 내에서 높게 응답이 나왔다"며 "다만 '기각해야 한다'와 '인용해야 한다'는 답변이 팽팽한 것은 정부·여당과 야당 간의 대립이 극심한 상황에서 발생했기 때문에 탄핵 결정 시 국론 분열 가능성이 더욱 크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헌법재판소는 이런 정치적 영향과 파급효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탄핵 심판의 최종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단순히 법적 기준만이 아니라 국가와 국민에 미칠 수 있는 정치적 영향까지 균형 있게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이같은 흐름을 '보수 지지층의 과표집'으로 보고 있다. 이종훈 정치평론가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조기 대선이 다가오면서 극우 성향을 중심으로 '이재명은 안 된다'는 심리가 뭉치고, 이들이 여론조사에도 적극적으로 응하는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진보층도 나름대로 뭉쳐있다 보니 '윤석열 대 이재명' 양당 구도가 형성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도 "지금 여론조사 응답자 중의 다수는 보수층으로 보인다. 스스로 보수라고 생각하는 의견들이 의도치 않게 과표집 되면서 윤 대통령 쪽으로 표가 몰리는 상황"이라고 했다. 이어 "중도층에서도 공수처 수사와 이재명에 대한 비호감도가 높은 사람들이 국민의힘을 전략적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부연했다. 이번 조사는 무선 RDD(무작위전화걸기) 활용 ARS를 통해 진행됐다. 성별, 연령별, 지역별 인구비례할당 후 무작위 추출 방식으로 표집했으며, 2024년 12월 말 행정안전부 주민등록 인구통계를 기준으로 성·연령대·지역별 가중치를 부여했다. 신뢰 수준은 95%, 표본 오차는 ±3.1%p, 응답률은 7.8%다. 자세한 조사 개요 및 내용은 미디어리서치 홈페이지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allpass@newspim.com 2025-01-22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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