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 "대한제국 자긍심 되살리고 통일 대비 위해 펴낸 책"
[ 뉴스핌=성상우 기자 ] 언론인 출신의 홍찬선 시인이 서사시집 '길-대한제국 진혼곡(鎭魂曲)'을 출했다.
저자인 홍찬선 시인은 그동안 잊혀졌던 대한제국의 역사를 다시 찾아 대한제국의 자긍심을 되살리고,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 펴냈다고 설명했다.
홍 시인은 책 소개에서 "대한제국은 어떤 운명처럼 나아게 다가왔다"면서 "불과 100년 안팎의 가까운 시기에 일어난 일이지만 철저히 감춰지고 파괴되고 왜곡되고 있는 대한제국의 역사 현장에서 앞선 님들이 흘린 피눈물을 봤다"고 했다.
홍찬선 시인 신간 '길-대한제국 진혼곡' <사진=넥센미디어> |
또 "가슴 아파하는 데 그치지 않고 그 님들의 고통 속에서 힘을 느끼고 꿈을 찾았고 무지개를 봤다"면서 "어렵지만 반드시 가야 하는 길, 그렇게 찾은 길을 따라 새로운 걸음을 떼려 한다"고 출판 배경을 설명했다.
저자시인에 따르면, 대한제국은 광무제 고종을 중심으로 근대화를 추진해 1900년 기준으로 아시아에서 일본에 이어 2대 경제대국으로 성장했다. 신식 군대도 3만 명을 양성, 자주국방을 위한 준비도 착실히 했다.
그러던 중 일제가 압도적인 군사력을 동원해 강압적으로 대한제국을 점령한 갑진왜란(1904년)이후, 을사늑약(1905년)과 정술국치(1910년)로 국권을 빼앗기고 근대화마저 부정되는 고통을 겪었다는 설명이다.
저자는 일제가 강압적 식민지화와 더불어 고종과 대한제국을 깎아내리는 '식민사관'으로 한국인들을 세뇌시킴으로써 대한제국 역사 자체를 부정했던 영향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점을 지적했다.
이번 시집으로 그동안 '잊힌 대한제국의 영광된 역사'를 다시 찾아 대한제국의 자긍심을 되살리고, 장래에 이루어질 통일에 대비하자는 취지다.
정유지 문학평론가는 시집에 대해 "대한제국 진혼곡은 작가와 독자와의 거리를 연결 짓는 소통의 진혼곡"이라며 "과거와 현재가 공존하고 있음을 사유하고, 현재를 살고 있는 우리들의 숙제를 과감히 해결하고 풀어가고 있는 진혼곡"이라고 평가했다.
[뉴스핌 Newspim] 성상우 기자 (swseong@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