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반도체 설계 및 음향기기 부품 제조 전문기업 엔시트론은 20일 관계사 에스디옵틱스와 약 8억3천만원 규모의 비전검사장비 생산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에스디옵틱스는 미세전자제어시스템(MEMS) 기반의 세계 최고 초고속 가변 초점렌즈 MALS(Mirror Array Lens System) 및 이를 활용한 비전검사장비를 전문적으로 생산하는 기업이다. 지난해 엔시트론은 총 80억원을 투자해 에스디옵틱스의 2대주주로 등극했다.
에스디옵틱스는 가변 초점 렌즈를 이용한 카메라 모듈에 집중하고 엔시트론은 비전검사장비 사업의 제조부터 마케팅까지 사업 전반을 담당하고 있다. 양사는 공동 마케팅 활동을 강화하여 세계 최대 카메라 모듈 업체에 비전검사기를 수주했으며 이번 총 수주 규모는 약 250만달러(27억원)다. 이중 약 8억3천만원 규모를 엔시트론에서 생산하기로 했으며 향후 에스디옵틱스의 검사장비는 엔시트론에서 생산 공급할 계획이다.
최근 에스디옵틱스는 국내외 대기업을 통해 약 300만달러(32억원) 규모의 모바일 카메라 부품 비전검사장비 수주에 성공했다. 향후 전기자동차의 핵심인 2차전지 비전검사장비, 반도체 후공정 패키지 공정 검사장비 등 추가 수주를 통해 연간 약 2000만달러 이상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또한 에스디옵틱스는 신규사업으로 세계 굴지의 정밀렌즈기업 독일 A사와 카메라모듈 공급개발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초고속 가변 초점 렌즈 기술을 이용해 자율주행용 카메라모듈, AR/VR용 카메라모듈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사업을 추진하고 있어 높은 실적이 기대된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엔시트론 관계자는 “이번 계약은 새롭게 설립된 비전검사장비 사업부의 첫 실적으로 향후 에스디옵틱스와 전략적인 협력관계를 유지하며 당사 영업마케팅 역량을 강화해 올해 100억원 규모 이상의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올해는 비전검사장비 사업부와 헬스케어 사업부를 통해 기존 오디오 사업부에 집중된 매출 구조가 다변화될 수 있을 전망이다”고 밝혔다.
엔시트론은 현재 에스디옵틱스 MALS 검사장비에 대한 국내 공동 사업권을 보유하고 있다. 대부분의 카메라 모듈 업체들이 수동 검사인 목시 검사에 의존하고 있어 향후 검사장비 시장이 크게 확대될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