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부, 공식 페이스북에 신속하게 공개
남북·북미 정상회담 관련, 한미공조 협의
[뉴스핌=노민호] 방미 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6일 워싱턴에 도착하자마자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만나 화제다.
남북정상회담,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미 양국간 긴밀한 공조를 협의하기 위한 방미길에 이방카를 만나, 한미간 우호와 최고위층의 협조를 구하기 위한 일환으로 풀이된다.
미국을 방문중인 강경화 외교부 장관이 15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장녀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보좌관과 회동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
외교부는 이날 강 장관과 이방카 보좌관이 만나는 사진을 전격 공개했다. 외교부가 장관의 해외순방 기간 중 특정 면담에 대해 이토록 신속하게 공개하기는 매우 이례적이라는 것이 외교가의 평가다.
그만큼 한국에 대한 이방카 보좌관의 관심이 높고, 강 장관 또한 이방카와 친밀하게 양국간 현안 및 협조를 나눌 수 있는 사이라는 방증이라는 얘기다.
외교부는 이날 공식 페이스북에서 "15~17일(현지시간) 미국을 방문 중인 강 장관은 워싱턴에 도착하자 마자 이방카 보좌관과 만남의 시간을 가졌다"며 "지난 2월 평창에 이어, 이번에는 워싱턴에서 반가운 재회를 했다"고 밝혔다.
앞서 강 장관은 지난달 24일 김정숙 여사, 이방카 보좌관과 함께 평창 알펜시아 스키점프 센터에서 열린 스노보드 남자 빅에어 결승전을 관람했다.
이날 강 장관과 이방카 보좌관의 논의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북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한반도 정세에 대한 평가와 양국 간 현안 등에 대해 폭넓게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장관은 이날 이방카 보좌관과 만난 후 미 의회를 방문, 폴 라이언 하원의장과 면담했다. 또 상원·하원 지도부 인사들과의 간담회를 갖고 한반도 정세와 미국의 수입산 철강 관세 부과 조치 등에 대해서도 협조를 요청했다.
한편 강 장관은 방미 이튿날인 16일 존 설리번 국무부 장관대행과 회담을 하고, 17일에는 방미 중인 고노 다로(河野太郎) 일본 외무상과 만나 한일 외교장관회담을 가질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노민호 기자(noh@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