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양섭 기자] 에스맥이 자회사 다이노나의 지분 확대에 나섰다. 인수 직후 다이노나가 모회사 시총을 넘어서는 대규모 기술수출 계약까지 체결한 만큼, 추가지분 확대를 통해 책임경영 의지를 견고히 하겠다는 취지다.
에스맥은 지난 15일 총 48억 원 규모의 다이노나 구주 60만주를 추가 취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구주 취득으로 에스맥의 다이노나 지분율은 기존 21.66%에서 24.79%로 확대됐다.
항체치료제 개발기업 다이노나는 지난 달 28일 4000억 원 규모에 이르는 라이선스아웃을 체결했다. 해당 계약은 현재 개발 중인 면역 항암 항체 4종류(급성백혈병 치료용 항체, 유방암 치료용 항체, 뇌종양 및 고형암 치료용 항체, 광범위 면역 항암 항체)에 대한 독점개발 및 사업화 권리 양도를 통해 계약금 30억 원, 임상 개발 중도기술료 총 4000억 원을 지급받는 대규모 라이선스아웃이다. 이 외에도 다이노나는 향후 계약체결 대상 기업이 관련기술로 상업제품 판매 시 순이익의 10%에 해당하는 경상기술료까지 지급받게 된다.
에스맥 관계자는 "현재 다이노나의 파이프라인은 지난 해 기준 전체 시장 규모만 약 146조4000억 원에 이를 정도로 시장성이 높은 블록버스터급으로 구성돼 있어 향후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며 "기술력에 자신감을 가지고 연내 IPO도 추진하고 있는 만큼, 이번 지분 확대를 통해 최대주주 지위를 견고히 함으로써 시장에 다이노나의 비전에 대한 확신을 주고자 했다"고 밝혔다.
지난 달 에스맥으로 최대주주 지위와 함께 경영권을 매각한 다이노나는 현재 독립경영 체제를 유지하며 9월 이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를 목표로 하고 있다. 회사 측은 이 외에도 빠른 IPO가 가능한 코넥스 상장 이후 코스닥 이전상장도 함께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뉴스핌 Newspim] 김양섭 기자 (ssup825@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