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조1800억달러→1조1700억달러
[뉴스핌= 이홍규 기자] 지난 1월 중국의 미국 국채 보유액이 6개월 만에 최저치로 감소했다.
15일(현지시간) 미 재무부 자료에 따르면 지난 1월 중국의 미 국채 보유액은 작년 12월 1조1800억달러에서 1조1700억달러로 감소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사진=AP통신/뉴시스> |
하지만 여전히 중국의 미 국채 보유 규모는 해외 투자자 가운데 가장 컸다. 일본이 그 뒤를 이었다.
같은 달 일본의 보유액은 1조600억달러에서 1조700억달러로 7개월 만에 증가했다.
지난 1월 외국인 전체 보유액은 6조2600억달러로 3개월 연속 감소세를 나타냈다. 역대 최대였던 작년 10월 6조3200억달러와 대비되는 수치다.
지난 1월 미 국채 시장은 지난 2009년 이후 '최악의 1월'을 보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인플레이션을 우려, 금리 인상에 속도를 낼 수 있다는 전망이 퍼진 까닭이다.
같은 달 블룸버그달러화스팟지수도 3.4% 하락하는 등 투자자들의 달러 약세 심리도 국채 시장에 타격을 줬다.
중국의 미 국채 투자는 도널드 트럼프가 미국 대통령에 취임한 뒤로 큰 관심을 받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의 보호 무역 조치에 대한 대응으로 중국이 미 국채 매도에 나설 수 있다는 관측이 부상한 탓이다.
이달 트럼프 대통령은 철강과 알루미늄 수입품에 대한 관세 부과 방안을 발표했다. 염가의 중국산 제품이 시장에 넘쳐나는 것을 막기 위해서다.
또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미국의 지식재산권을 도용하고 있다면서 여러 무역 제재를 가하겠다고 위협해왔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