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KYD 디데이
글로벌

속보

더보기

美 국채값 내려도 안산다…"헤지비용+달러 약세"

기사입력 :

최종수정 :

※ 본문 글자 크기 조정

  • 더 작게
  • 작게
  • 보통
  • 크게
  • 더 크게

※ 번역할 언어 선택

"환헤지 남는게 없다…차라리 독일 국채"
"美 국채 기피 회사채에도 전염"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5일 오후 2시58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 이홍규 기자] 해외 투자자 사이에서 미국 채권 인기가 크게 줄었다. 환 헤지 비용이 급증하고 달러화 약세 전망이 확산한 탓이다.

지난 1일 파이낸셜타임스(FT)·로이터통신·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10년 만기 미 국채 금리가 작년 2.1%에서 약 2.9%로 4년 만에 최고치로 솟아오르며 각각 0.68%, 0.05% 부근서 거래되는 동일 만기 독일과 일본 국채 금리와의 격차가 수 년만에 최대치로 벌어졌지만 투자자들은 미 국채 매입을 주저하고 있다.

작년만 해도 유럽 투자자에게 미 국채를 매입하고 투자 수익을 유로화로 환전하는 것은 독일 국채를 사들이는 것보다 더 높은 수익을 가져다 줬지만 이제는 환 헤지 비용이 크게 늘어나 투자자들은 더 는 수익을 기대할 수 없게 됐다.

<사진=블룸버그통신>

◆ 환 헤지 남는게 없다…차라리 독일 국채

WSJ의 계산에 따르면 1년 전 투자자들은 10년 만기 미국 국채를 매입하고 3개월짜리 스왑 계약을 통해 환위험을 헤지할 경우 독일 국채를 매입했을 때보다 0.5%포인트의 추가 수익을 올릴 수 있었지만 지금은 이 수익마저도 확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아비바인베스터스의 찰리 다이벨 펀드 매니저는 "표면상 유럽과 미국 금리 차가 크게 벌어졌지만 펀딩과 헤지 비용으로 우리는 경계하고 있다"며 미 국채 말고 캐나다 같은 다른 채권 시장을 주시하고 있다고 말했다.

통상 해외 투자자는 해외 통화와 자국 통화를 교환하는 계약을 체결, 만기 시 금리를 주고받는 스왑을 통해 보유 해외 채권의 환 위험을 헤지한다. 보통 3개월 단위로 계약이 이뤄진다.

악사인베스트먼트매니저의 크리스 이그고 수석 채권 투자 책임자는 "투자자 대부분은 3개월 통화 헤지 롤오버를 선호한다"며 "더욱 유동적인 시장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연준이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헤지 비용이 크게 늘어났다. 작년 세 차례의 금리 인상에 나선 연준은 올해 또 세 번 금리를 올릴 것으로 전망되지만 유럽중앙은행(ECB)의 금리 인상은 요원하기만 하다. 사정은 일본은행(BOJ)도 마찬가지다.

따라서 3개월짜리 헤지를 통해 장기 미 국채를 보유하고 있는 해외 투자자의 경우 연준이 금리를 인상할 때마다 지불해야 하는 헤지 비용은 높아질 수밖에 없다.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유럽 투자자의 헤지비용을 측정하는 유로/달러 3개월물 스왑포인트는 작년 4분기 이후 무려 2배나 뛰었다.

환 헤지 비용이 늘어난 건 연준의 금리 인상 때문만은 아니다. 규제 당국이 금융 시장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한 규제를 도입하면서 은행의 단기 달러 대출 유인이 크게 떨어졌다. 여기에 더해 연준의 통화 부양책 축소로 시중에서 달러를 구하기가 더 어려워졌다.

상황이 이렇자 지난 2015년부터 미 국채 해외 투자자 가운데 절반 이상을 차지했던 유럽 투자자의 작년 미 국채 포지션은 줄곧 순매도 상태를 유지했다.

일본 투자자의 상황은 좀 더 나은 편이다. WSJ에 따르면 엔화 투자자가 3개월 환헤지를 통해 미 국채를 매입했을 경우 일본 국채에 투자했을 때보다 0.3%포인트의 추가 수익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노무라 분석가들은 미 국채 최대 매입주체였던 일본 투자자들이 유럽 국채를 매입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유럽 국채의 투자 수익률이 훨씬 좋기 때문이다. 코메르츠방크에 따르면 엔화 투자자들의 독일 국채에 대한 추가 수익은 0.8%포인트다. 작년 말 일본인 투자자는 미국 장기 국채를 순매도했다.

◆ 美 국채 기피 회사채에도 전염

헤지 비용은 급증하는 가운데 달러화 약세 전망은 날이 갈수록 힘을 얻고 있다. 주요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2년 연속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달러화 가치가 계속 떨어진다면 채권 투자자들의 평가손은 커질 수 밖에 없다.

미국 회사채 수요도 크게 줄어든 상황이다. FT에 따르면 작년 12월 해외 투자자들은 미국 회사채에 순매도 상태였다. 지난 3년간 이같은 상황이 벌어진 경우는 이번이 두 번째다.

투자은행 웰스파고에 따르면 환 헤지를 한 일본 투자자가 5년짜리 미국 투자 등급 회사채에 투자했을 경우 동일 만기 일본 국채 대비 얻을 수 있는 추가 수익은 105bp(1bp=0.01%포인트)로, 1년 전보다 20%, 재작년 초보다 50% 가까이 떨어졌다. 유럽 투자자는 그 수치가 12bp로 12개월 전보다 80% 넘게 떨어졌다.

전문가들은 해외 투자자들의 미국 채권 기피 현상이 단기간에 그칠지 아니면 추세적으로 이어질지 관심을 쏟고 있다. 우선 운용역들은 지금보다 미 국채 금리가 더 올라야 투자에 나서겠다는 입장이다. UBS는 아시아 투자자들이 이미 신흥국 채권 시장에 초점을 두고 있다는 초기 징후들이 있다고 분석했다.

닛폰생명의 오제키 히로시 최고투자책임자(CIO)는 "헤지한 달러 채권의 매력이 크게 줄었다"며 "우리는 헤지 이후에도 매력적인 수익률을 보이는 미국의 일부 크레딧 상품만을 사들일 것이다. 하지만 아마도 우리는 더 이상 미 국채를 환헤지를 통해 매입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홍규 기자 (bernard0202@newspim.com)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국정원 "로저스 대표 위증 고발 요청" [서울=뉴스핌] 조민교 기자 = 국가정보원(이하 국정원)이 해럴드 로저스 쿠팡 대표를 위증 혐의로 고발한다는 의견을 밝혔다.  30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인 최민희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청문회 도중 "국정원이 오늘 청문회를 모니터링하던 중, 청문회를 지켜보던 국정원장이 로저스 대표를 위증죄로 고발해 달라고 과방위에 요청할 계획이라는 입장을 전달해 왔다"며 "구체적인 위증 내용도 함께 전달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사안은 간사에게 전달해 내일 청문회 종료 시점에 처리하겠다"고 밝혔다. [서울=뉴스핌] 윤창빈 기자 = 해롤드 로저스 쿠팡 임시 대표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쿠팡 침해사고 및 개인정보 유출, 불공정 거래, 노동환경 실태 파악과 재발방지 대책 마련을 위한 청문회에서 의원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2025.12.30 pangbin@newspim.com 로저스 대표는 이날 청문회에서 쿠팡이 정부 및 수사기관을 거치지 않고 정보 유출자를 접촉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저희는 피의자와 연락하는 것을 원치 않았지만 여러 차례에 걸쳐 그 기관(국가정보원)에서 피의자와 연락하라는 요청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어 '명확한 지시나 명령이 있었느냐'는 추가 질의에는 "명령이었다. 지시 명령"이라고 주장했다. '국정원 누구와 소통했느냐'는 질문에 대해서는 "현재 이름은 없지만 해당 이름을 전달하겠다"고 답했다. 로저스 대표는 해킹에 사용된 장비의 포렌식과 관련해서도 "정보기관이 복사본을 보유하고 있고, 원본은 경찰에 전달했다"며 "그 기관이 별도의 카피를 만들어 우리가 보관하는 것도 허락했다"고 말했다. 또 '셀프 면죄부 조사 아니냐'는 지적에는 "정부 지시에 따라 한 조사"라며 "이사회도 한국 법에 따라 협력해야 한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정부 측은 로저스 대표의 주장과 선을 긋고 있다. 배경훈 부총리 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이날 청문회에서 "포렌식 검사와 로그 분석의 주체는 과기정통부가 주관하는 민관합동조사단과 개인정보보호위원회, 경찰청"이라며 "국정원이 지시하거나 조사를 주도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배 부총리는 "국정원은 증거물을 국내로 반입하는 과정에서 훼손이나 분실을 방지하기 위한 기술적 지원을 한 것으로 안다"며 "이를 조사 지시나 개입으로 볼 수는 없다"고 설명했다. 국정원도 별도의 입장을 내고 로저스 대표의 발언을 부인했다. 국정원은 지난 26일 공지를 통해 "쿠팡 사태와 관련해 국정원은 쿠팡 측에 어떠한 지시를 할 위치에 있지 않으며, 어떠한 지시를 한 바도 없다"고 밝혔다. 다만 "외국인에 의한 대규모 정보 유출 사태를 국가안보 위협 상황으로 인식해, 관련 정보 수집·분석을 위한 업무 협의를 진행한 바는 있다"고 설명했다. mkyo@newspim.com 2025-12-30 18:00
사진
이혜훈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 [서울=뉴스핌] 양윤모 기자 = 초대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이혜훈 전 국민의힘 의원이 30일 오전 서울 중구 예금보험공사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 사무실로 출근하며 "내란은 민주주의 파괴하는 일이며 실체파악 잘 못했다"라며 사과문을 발표하고 있다. 2025.12.30 yym58@newspim.com   2025-12-30 10:27
기사 번역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종목 추적기

S&P 500 기업 중 기사 내용이 영향을 줄 종목 추적

결과물 출력을 준비하고 있어요.

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이 내용에 포함된 데이터와 의견은 뉴스핌 AI가 분석한 결과입니다. 정보 제공 목적으로만 작성되었으며, 특정 종목 매매를 권유하지 않습니다. 투자 판단 및 결과에 대한 책임은 투자자 본인에게 있습니다. 주식 투자는 원금 손실 가능성이 있으므로, 투자 전 충분한 조사와 전문가 상담을 권장합니다.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