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하산 인사 방지 안건도 반대 "이사 다양성 저해"
최고경영자 배제하는 사추위 구성 안건엔 '찬성'
[뉴스핌=조세훈 기자] 세계적인 의결권 자문사 ISS(Institutional Shareholder Services)가 23일 KB금융지주의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에 또 다시 반대 의견을 냈다.
KB금융그룹 <CI=KB금융그룹> |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ISS는 KB금융 주주총회 안건 가운데 KB노조가 주주제안권을 활용해 제안한 권순원 숙명여대 교수의 사외이사 선임과 낙하산 인사 방지를 위한 이사선임 자격 제한 규정 신설 건에 대해 반대를 권고했다.
다만 사외이사후보추천위원회(사추위)를 사외이사만으로 구성토록 한 정관 변경안에 대해서는 찬성 의견을 냈다.
ISS는 권 교수가 금융사를 포함한 상장사 이사회 활동 경험이 없으며 KB금융 전체 주주가치 제고를 위한 계획이 분명치 않다는 점을 반대 근거로 제시했다. 낙하산 인사 배제 안건은 정당 선택의 자유 침해 및 이사 다양성 저해 요소가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최고경영자(CEO)를 배제하는 사추위 구성 안건에 대해선 기업지배구조 개선에 도움이 된다며 찬성 입장을 밝혔다.
KB금융의 외국인 투자자 비율은 70%에 육박한다. ISS의 권고 의견이 외국인 주주의 표결에 영향을 미치는 점을 고려할 때 노조 추천 사외이사 선임 안건과 낙하산 인사 방지 안건은 통과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뉴스핌 Newspim] 조세훈 기자 (askr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