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기사 최신뉴스 GAM 라씨로
KYD 디데이

베트남 부동산 투자...세금 떼면 빛좋은 '개살구'

기사입력 : 2018년03월15일 07:33

최종수정 : 2018년03월15일 07:33

매수할 때 세금 12%...임대소득은 종합소득세 대상
매도시 국내에서도 양도세 차액 납부해야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없어...환차손도 경비처리 못해

[편집자] 이 기사는 3월 14일 오후 4시56분 프리미엄 뉴스서비스'ANDA'에 먼저 출고됐습니다. 몽골어로 의형제를 뜻하는 'ANDA'는 국내 기업의 글로벌 성장과 도약, 독자 여러분의 성공적인 자산관리 동반자가 되겠다는 뉴스핌의 약속입니다.

[뉴스핌=김지완 기자] "임대수익률이 생각하는것 만큼 높지 않습니다."

최근 고액자산가를 중심으로 베트남 부동산 투자가 각광을 받고 있다. 하지만 현지 중개업자의 말만 믿고 부동산에 투자했다가는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이다. 베트남은 부동산 보유와 처분 단계에서 발생하는 세금과 비용이 많고, 임대수익률도 국내에 비해 그리 높지 않기 때문이다. 

베트남 정부는 지난 2015년 7월 외국인에게 부동산 매입을 허용했다. 기존 주택을 제외하고, 신규 및 분양 주택에 한해 공급 물량의 30%까지 외국인이 살 수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은 부동산 소유권을 인정하지 않지만 외국인은 50년간의 '사용권'을 보유할 수 있다. 한 차례 연장(50년)도 가능하다. 토지와 상가는 매입할 수 없다

◆ 은행대출 이용못하고, 3억짜리 구입하고 풀옵션으로 가구 채워야 1000달러 월세

14일 뉴스핌이 현지 부동산시장 관계자 등을 대상으로 취재한 결과 베트남 부동산으로 시세 차익을 거두기 어려운 것으로 나타났다. 

베트남 호치민에서 활동중인 부동산 중개업자 A씨는 "베트남 아파트 시장이 열린게 3년이 채 안됐다"면서 "한국인들이 많이 투자한 센트럴파크도 2015년 7월에 시작됐고, 시세 차익을 거둔 사례가 없다"고 말했다.

임대수익률도 그리 높지 않다. A씨에 따르면 호치민 시내 중심지 방 2개짜리 아파트의 매매가는 3억원 가량이다. 이 아파트의 월세는 1000달러(110만원) 정도다. 단순 계산하면 연 4.4% 수익률이다. 베트남 시장 관행상 한 달치 월세는 관리비용으로 지출해야 한다. 이를 감안하면 수익률은 더 떨어진다. 

수익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레버리지(대출)를 활용해야한다. 하지만 베트남에서 외국인은 주택담보대출 등 은행 대출을 이용할 수 없다.

또 임대용 주택 구입시 베트남의 세금이 국내에 비해 많다. 베트남 현지 아파트 매매시 부가가치세 10%, 유지보수비 2% 등 총 12%의 세금이 부가된다. 등록세 0.5%도 부담해야한다. 3억원짜리 아파트를 구입할 경우 3600만원의 세금이 포함돼 있다. 이와는 별도로 약 150만원의 등록비를 내야한다.

반면 우리나라에선 부가세 없이 취등록세 1.1%만 내면 된다. 85㎡ 8년이상의 주택임대사업자라면 50% 감면 혜택으로 165만원의 취등록세만 내면 된다. 

임대료를 받기 위해 지불해야 할 비용도 있다. 또 다른 베트남 현지 부동산 중개업자 B씨는 "호치민 중심지에서 월세로 1000달러 정도 받으려면 가구를 풀옵션으로 채워야 된다"며 "아울러 임차계약 등 관리대행 비용으로 중개업자에게 통상 한달치 월세를 지불해야 된다. 기존 고객의 계약연장이면 반달치 정도를 받는다"고 말했다.

임대소득세도 베트남에선 500만원 이상의 임대소득은 10%를 세금으로 납부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국내에서도 해당 수익을 종합소득으로 신고를 해야 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해외에 소재하는 주택의 임대소득은 국내의 주택수에 관계없이 모두 과세대상"이라며 "주택임대소득은 종합소득에 합산해 신고해야 된다"고 설명했다.

국내 주택임대사업자는 1333만원까지 세금이 면제되고, 2000만원의 수익을 올렸다고 하더라도 8년 장기임대 사업자의 경우 세금 부담액이 7만원에 불과하다. 더욱이 2000만원 이하의 주택임대소득은 분리과세된다.

◆ 베트남 부동산 양도세 2% 불과? 과세차익만큼 국내에서 납부해야

양도소득세도 베트남과 국내에서 내야 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예를 들어 국내적용 세율이 24%이고, 부동산 소재지국 세율이 15%라면 양국의 세액 차이만큼을 국내에서 세금을 내야 한다"면서 "반대로 국내 적용세율이 15%인데 부동산 소재지국 세율이 20%면 국내에서 낼 필요는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해외에서 국내보다 세금을 더 냈다고 하더라도 국내에서 환급받지 못한다"고 덧붙였다.

더욱이 베트남 부동산 투자는 장기보유특별공제 혜택도 받지 못한다. 국세청 관계자는 "국내의 경우 8년이상 장기임대를 할 경우 납부해야 할 양도차액의 75%를 공제받는다"면서 "하지만 해외부동산은 2008년 1월1일 소득세법 개정으로 장기보유특별공제가 적용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구입한 부동산을 매도할 때도 거액의 중개수수료 비용을 지불해야 한다. 3억원짜리 아파트 처분시 300만~600만원 가량의 중개수수료를 내야 한다. 국내의 120만원에 비해 최대 5배나 된다. 

여기에 환율 문제도 꼼꼼히 따져봐야 된다. 환차익으로 발생한 소득은 양도소득에서 제외되지만 동시에 환차손도 양도소득세 계산시 필요경비에 포함되지 않는다. 즉 환손실을 보더라도 양도세 부담이 생길 수 있다. 

우리은행 베트남 호치민지점 관계자는 "베트남은 전통적인 달러부족 국가로 대체적으로 베트남 동화가 달러보다 약세 흐름을 보여왔다"고 경고했다.

베트남 현지 부동산 업자는 "(임대료) 1000불을 베트남 동화로 받아 연 7% 내외의 금리를 주는 현지은행 금융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좋다"면서 "현재는 시세차익이나 임대수익률이 생각하는 것 만큼 높지 않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지완 기자 (swiss2pac@newspim.com)

CES 2025 참관단 모집

[뉴스핌 베스트 기사]

사진
기후동행카드, 고양·과천도 30일부터 [서울=뉴스핌] 이경화 기자 =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가 오는 11월 30일 첫 차부터 고양시와 과천시까지 서비스를 확장한다고 21일 밝혔다. 이로써 서울~고양~과천을 오가는 시민들도 월 5만~6만원대로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혜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지난 1월 27일 서울 지역을 대상으로 출발한 기후동행카드는 3월 30일 김포골드라인, 8월 10일 진접선·별내선까지 확대됐다. 서울 공동생활권인 인구 100만의 대규모 도시 고양시와 지리적으로 서울시와 경기남부의 길목에 위치한 과천시까지 연결됨에 따라 수도권으로 본격 확대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시는 기대한다.  서울 외 지역 기후동행카드 이용 가능 도시철도 구간 [이미지=서울시] 서울시와 고양시, 과천시는 지난해 2~3월 기후동행카드 참여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후속 논의를 통해 구체적인 시행방안을 마련하고 11월 30일 고양시(3호선·경의중앙선·서해선), 과천시(4호선)의 기후동행카드 참여를 확정지었다. 관계기관들과 함께 시스템 개발·최종 점검을 완료했다. 이번 확대로 3호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대화역에서 서울시 송파구 오금역까지 모든 역사(44개)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경의중앙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탄현역에서 구리시 구리역까지 34개 역사, 서해선은 고양시 일산서구 일산역에서 서울시 강서구 김포공항역까지 7개 역사, 4호선은 남양주시 진접역에서 과천시 정부과천청사역사까지 34개 역사에서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다. 이에 더해 현재 기후동행카드 서비스 범위에 이미 고양시를 경유하는 서울 시내버스 28개 노선과 과천시를 경유하는 6개 노선이 포함돼 있음을 고려하면 서울과 고양·과천을 통근·통학하는 약 17만 시민의 이동 편의가 더욱 증진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용범위가 대폭 확대되면서 과천·고양 등 시민들도 기후동행카드의 다양한 문화 혜택을 동일하게 누릴 수 있다. 과천시 4호선 확대로 대공원역도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할 수 있는 만큼 방문 시 서울대공원 50% 할인 등 혜택을 참고하면 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올해 1월 23일 서비스 시작 이후 70일 만에 100만 장이 팔리는 등 시범사업 단계부터 큰 호응이 확인된 바 있다. 7월부터 본사업에 들어가면서 청년할인권·관광객을 위한 단기권 등 다양한 혜택이 더해졌다. 평일 최대 이용자가 65만명이 넘어가는 등 인기가 지속되고 있다. 서울시는 고양·과천 지하철 적용을 시작으로 수도권 시민들에게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공할 수 있도록 관련 협의·시스템 개발 검토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확장을 위한 타 경기도 지자체와의 논의 역시 급물살을 탈 것으로 기대된다고 시는 덧붙였다.  기후동행카드를 이용하려면 안드로이드 기반 휴대전화에서 '모바일티머니' 앱을 무료로 다운받아 충전하면 된다. 실물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지하철 인근 편의점 등에서 구매한 후 서울교통공사 1~8호선, 9호선, 신림선·우이신설선 역사 내 충전기에서 권종을 선택·충전 후 사용할 수 있다.  기후동행카드의 고양시, 과천시 확대 등에 관한 자세한 내용은 고양시(031-909-9000), 과천시(02-3677-2285), 서울시 120 다산콜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윤종장 서울시 교통실장은 "김포·남양주·구리에 이어 고양·과천 확대로 경기도 동서남북 주요 시군까지 기후동행카드의 무제한 대중교통 혁신이 이어지고 있다"며 "교통비 절감·생활 편의·친환경 동참 등 일상 혁명을 수도권 시민들까지 누릴 수 있도록 수도권 지역 서비스 확대·편의 향상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kh99@newspim.com 2024-11-21 11:15
사진
김승연 회장, 시흥R&D캠퍼스 첫 방문 [서울=뉴스핌] 김아영 기자 =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지난해 5월 공식 출범한 한화오션 사업장을 처음 찾았다.  한화그룹은 김승연 회장이 20일 '한화오션 중앙연구원 시흥R&D캠퍼스'를 방문했다고 밝혔다.  김승연 회장(가운데)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과 오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현장을 둘러본 김 회장은 미국 등 글로벌 시장 선점을 위한 초격차 기술경쟁력 확보를 강조했다. 해양 탈탄소 시대를 선도할 그린십(Green Ship) 기술과 방산 기술 혁신으로 조선·해양 분야에서 지속가능한 글로벌 강자로 자리매김할 것을 주문한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과 김희철 한화오션 대표이사, 손영창 한화오션 제품전략기술원장도 참석했다. 김승연 회장과 김동관 부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의 상업용 세계 최대 공동수조를 방문해 시연을 지켜보고 있다.[사진=한화그룹]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는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공동수조와 예인수조, 국내 유일의 음향수조 등 첨단 시험 설비를 갖추고 있다. 이를 통해 조선·해양·방산 분야 친환경 초격차 기술 개발을 선도하는 핵심 연구 거점이다. 기술 리더십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김승연 회장이 시흥R&D캠퍼스를 찾은 이유이기도 하다.  김승연 회장은 먼저 공동수조(Cavitation Tunnel)를 방문해 연구진의 시연을 지켜봤다. 상업용 세계 최대 규모의 한화오션 공동수조는 길이 62m, 높이 21m의 대형 터널로, 최대 출력 4.5MW 모터와 3600톤의 물을 통해 최대 15m/s의 유속을 형성할 수 있다. 특히, 선박의 추진력을 높이고 수중 방사 소음을 줄이는 연구 성과는 함정의 은밀성과 생존성을 강화하는 방산 기술 개발에도 활용되고 있다. 예인수조를 방문한 김 회장은 임직원들과 함께 수조 내 모형선을 끄는 예인전차에 탑승해 고품질 선박 성능 시험을 참관했다. 한화오션의 예인수조는 길이 300m·폭 16m, 담수량 3만3,600톤으로 세계 최대 규모 최신 시설을 자랑한다. 상선, 함정 등 다양한 선박의 저항, 운동, 조종 성능 등에 맞춤식으로 시험할 수 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 예인수조를 둘러본 후 임직원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임직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여러분은 한화그룹의 자산이자 대한민국 산업의 자산"이라며 "대한민국의 국익과 국격에 기여한다는 뜨거운 사명감을 갖고 연구에 임해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어 "더 밝게 빛날 한화의 미래에 조선해양 부문이 가장 앞에 서 있을 것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며 "한화 가족 모두는 우리 그룹의 일원으로서 함께 나아갈 한화오션의 미래에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 여러분이 가진 무한한 잠재력과 기술 역량으로 새 시대를 선도해 나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김승연 회장은 3D 프린팅 기술을 활용해 동일한 형상으로 축소된 프로펠러 모형을 제작하여 다양한 성능을 예측·평가하는 모형제작워크샵에 대한 설명도 들었다. 이곳에서 김승연 회장은 한화오션이 수출형 모델로 독자 개발한 2000톤급 잠수함 모형에 'K잠수함 수출로 글로벌 No.1 도약을 기원합니다'라고 적고 친필 서명하며 해외 수출 성공을 기원했다. 한화오션의 2000톤급 잠수함은 현존하는 디젤 잠수함 중 최고로 평가 받는 장보고-III 플랫폼에 기반해 자체 개발한 중형급 잠수함으로 최신 기술과 다양한 요구사항을 적용한 모델이다. 김승연 회장은 직원 식당에서 임직원들과 오찬도 함께 했다.  김승연 회장이 한화오션 시흥R&D캠퍼스를 방문해 임직원들에게 격려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사진=한화그룹] 김 회장은 이 날 한화오션 임직원들에게 "한화는 여러분들이 마음껏 연구 역량을 펼칠 수 있도록 거친 파도를 막아주는 든든한 방파제가 될 것"이라며 굳건한 신뢰의 뜻을 전했다. 한화오션은 시흥R&D캠퍼스의 첨단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속 가능한 해양 솔루션을 개발하고 미래 해양 산업의 변화를 주도하는 글로벌 오션 솔루션 프로바이더로 도약하기 위한 행보를 이어갈 예정이다.  aykim@newspim.com 2024-11-20 15:33
안다쇼핑
Top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