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보증 수수료 인하..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할 사안
[뉴스핌=김신정 기자] 이재광 주택도시보증공사(HUG)사장이 서울 용산구 한남동에 짓는 고가주택 '나인원 한남'의 분양보증과 관련해 허그의 입장이 바뀌지 않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나인원 한남은 허그측의 요구사항인 것으로 알려진 3.3㎡당 4750만원 이하에서 분양가를 책정해야 분양보증 승인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재광 사장은 14일 여의도에 위치한 허그 서울 지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정해진 매뉴얼대로 분양보증을 적용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이 사장은 "특별히 어느 지역에 한해 그렇게 하는게 아니라 전체 매뉴얼 안에서 기준대로 하는 것"이라며 "(나인원한남 측에) 서류를 계속 보완 지시하고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나인원한남은 지난해 12월 3.3㎡당 평균 분양가 6360만원으로 허그에 분양보증을 신청했다가 거절 당했다. 허그는 나인원한남 분양가로 주변시세와 비슷한 3.3㎡당 4750만원대를 요청하고 있다.
이 사장은 강남 집값 상승 원인에 대해선 "집값이 오른 여러 이유가 있겠지만 지난 10년간 유동성이 많이 풀렸다"며 "홍콩이나 중국도 마찬가지로 우리나라도 유동성이 풍부해진 상황에서 지금과 같은 결과가 나오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정부가 고민을 다양하게 하고 있고 그 중에 허그가 해야할 역할이 있다면 충실히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분양보증 수수료 인하에 대해선 "지난 4~5년처럼 주택 사이클이 좋으면 수입이 많겠지만 반대의 경우 컨틴전시 플랜(위기대응계획)이 필요하다"며 "이런 부분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충분히 대응 가능한 수준이라면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재광 허그사장은 8일 오후 부산국제금융센터 본사 강당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사진=허그> |
[뉴스핌 Newspim] 김신정 기자 (aza@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