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협, 올해 2월 펀드시장 동향 분석 결과 발표
[뉴스핌=김형락 기자] 지난 2월 한 달 동안 주식형펀드의 순자산이 3조8000억원 감소했다. 미국 트럼프 정부의 보호무역 정책과 채권시장 약세 등에 따른 글로벌 증시 불안으로 투자 심리가 위축된 결과로 해석된다. 지난달 전체 펀드 설정액은 전월 말 대비 7000억원(0.1%) 증가한 526조7000억원,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4조1000억원(-0.8%) 감소한 536조8000원을 기록했다.
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올해 2월 말 펀드시장 동향 분석 결과를 12일 발표했다. 지난달 전체 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3조8000억원(-4.2%) 줄어든 85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자료=금융투자협회> |
유형별로 살펴보면 국내주식형펀드에는 채권시장 약세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2월 한 달간 9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다. 하지만 증시 하락으로 인해 국내주식형펀드 순자산은 3조5000억원(-5.3%) 감소한 63조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해외주식형펀드로는 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입 됐다. 해외주식형펀드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3000억원(-1.2%) 감소한 22조500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머니마켓펀드(MMF)는 법인 MMF 감소로 지난달 5조2000억원의 자금이 순유출됐다. MMF 순자산은 전월 말 대비 5조1000억원(-4.2%) 줄어든 116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체 채권형펀드의 순자산은 전월말 대비 5000억원(-0.5%) 감소한 94조3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해외투자펀드는 신흥국과 실물중심으로 상승세를 지속했다. 지난달 말 기준 전체 해외투자펀드 수탁고는 133조2000억원으로 2014년 9월 이후 42개월 연속 자금이 순유입됐다.
특히 해외투자 사모펀드는 실물펀드 투자 증가에 힘입어 전체의 64.9%(86조4000억원)을 차지했다. 해외실물펀드의 지난달 순자산은 51조원으로 2011년말 대비 44조3000억원(670.7%) 늘었다.
금융투자협회는 "국내 저금리·저성장 기조가 새로운 투자처를 찾는 투자자·운용사들의 요구와 맞물려 해외투자펀드가 성장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김형락 기자 (rock@newspim.com)